바람에 나부끼는 잎사귀를 보고 깨달았다.
싱그러운 초록빛을 그리워했었다는 것을.
앙상한 가지마다 쓸쓸함이 지나가고 난 자리에 애처로운 잎하나 대롱대롱.
그것은 바로 너였음을.
사랑할 때 모든 감각들이 싱그럽게 나부끼며,
구석구석 살랑살랑 다가와 간지럽힌다.
집착하는 사랑이 아니라, 자유를 허용하는 사랑,
너로 인해 내가 빛나는 것이 아니라,
나로 인해 네가 빛이나 길 소망한다.
잡은 두 손은 놓지 말자.
행여 떨어지더라도 다시 두 손을 꽉 잡고 길을 걷어가리라.
받는 사랑이 아니라 주는 사랑,
가깝고 익숙한 것을 경계하고,
매일 보면서도 처음처럼 새롭게 하련다.
지금이 사랑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다.
사랑을 미루지 않으련다.
그립고 그리운 너를 만나러 가는 길,
싱그러운 바람은 너로부터 불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