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끝에서야
비로소 그 사람의 마음이 드러난다.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사랑과 함께 달리면서도 사랑을 제대로 쓸 수 없어
순간마다 침묵했고, 속단했고, 오해했다.
미련하게 고집스러웠다.
사랑의 속도가 우리 마음을 결정할 수 없었다면,
내 안의 기준으로 너를 바라보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무너지지 않았겠지.
끝에서야 네 마음에 숨겨둔 거짓이 보였다.
우습도록 바보스러웠다.
방황하는 입술이 너의 이름을 부르면
눈물이 다가와서 막아버린다.
태양이 저 멀리서 너를 삼켜버리자
쓸쓸함만 남아 있던 내 뒤로 달이 떠오른다.
사랑이 끝나서야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