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

by 가면토끼



사랑의 끝에서야

비로소 그 사람의 마음이 드러난다.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사랑과 함께 달리면서도 사랑을 제대로 쓸 수 없어

순간마다 침묵했고, 속단했고, 오해했다.

미련하게 고집스러웠다.


사랑의 속도가 우리 마음을 결정할 수 없었다면,

내 안의 기준으로 너를 바라보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무너지지 않았겠지.


끝에서야 네 마음에 숨겨둔 거짓이 보였다.

우습도록 바보스러웠다.


방황하는 입술이 너의 이름을 부르면

눈물이 다가와서 막아버린다.


태양이 저 멀리서 너를 삼켜버리자

쓸쓸함만 남아 있던 내 뒤로 달이 떠오른다.


사랑이 끝나서야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보인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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