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많은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정작 우리의 이야기는 대해서는 비켜가곤 했어.
하고 싶지 않아서 보다 솔직하지 못해서일 거야.
서로에게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꽉 끌어안을수록
감싸 안은 그 품은 얼음장처럼 점점 차가워져만 갔지.
빈 껍데기에는 심장이 없어.
소중하게 다루었던 사랑은 지금쯤 어디에서 길을 헤매고 있을까.
두고 온 지도 모른 채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어.
그런 눈으로 날 더 이상 보지 마.
사랑이 꼭 함께한다는 약속이 될 수 없다는 걸 알았어.
끝을 모르고 가라앉고 있는 내 심장은 이제 더 이상 뛰지 않는걸.
내가 너에게 다가가는 발걸음과
내가 너에게 다가가는 발걸음이 하나라면
우리는 처음부터 둘이었을지도 몰라.
곁에 머무는 건 지독히도 외롭더라고.
우린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지금도 넌 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 않아.
사랑하지만 함께할 수 없는 이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