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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핑크쟁이김작가 Jun 01. 2019

퇴사 후에 반드시 해야 하는 6가지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회사를 그만 둔지도 어느덧 2달째. 그동안 일하면서 놓치고 살았던 것들을 리스트로 정리해서 하나씩 실천해보고 있다. 마음껏 TV를 보기도 하고, 낮잠을 늘어지게 자보기도 하고, 하루의 어느 한 부분은 조금 게으르게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건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퇴사 후의 자유로움일 뿐이다. 고로, 퇴사 후에 반드시 (나를 위해) 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지금부터 퇴사 후에 반드시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나만의 플랜을 나열해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첫 번째, 핸드메이드 굿즈 제작해보기!

회사를 다니고 그 이전에 작가 일을 할 때도 늘 해보고 싶었던 건 무엇인가를 직접 만들어보는 일이었다. 내 손으로 직접 테이블, 도마, 화장품, 노트 등을 만드는 즐거움을 오롯이 느껴보고 싶었으니까. 아무래도 누군가에게 읽히는 글을 쓰기 위해 소비하던 것들을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서 만드는 것으로 채워가 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그렇게 저렴한 비용으로 만들 수 있는 클래스를 하나씩 신청해보고 있다.


창작자의 입장에서 이렇게 나만의 것을 직접 만들어 가는 경험은 더 이상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므로, 본인이 창작자라면 한 번쯤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만드는 기쁨을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그것이 캄포 도마든, 천연화장품이든, 수제노트든.


최근에 남편에게 주기 위해서 핸드메이드 립밤을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간단하고 재미있었다. 천연재료를 이용해 만들어 더 뿌듯하고, 직접 만들었으니 더 의미 있는 굿즈가 탄생한 것이다. 이렇게 하나씩 무언가를 만들면서 채워가는 활동은 굉장히 밀도 있는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해준다.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고 완성해보는 즐거움을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다양한 핸드메이드 굿즈도 만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 핸드메이드 굿즈 추천 : 향초 만들기, 립밤 및 천연화장품 만들기, 마카롱 만들기, 수제떡케이크 만들기, 캄포 도마 만들기, 우드 펜 만들기, 코바늘 활용한 생활용품 만들기 등등


두 번째, 미뤄두었던 운동 다시 시작하기!

장거리 출퇴근 직장인이었기에 퇴근하고 집에 가면 잠들기 바빴다. 남편과의 대화도 줄어들고 잠이 고파 기절해버리기 일쑤였던 평일의 나날들. 달콤한 대화가 줄어든 대신 뱃살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러면 안 돼! 달콤한 대화도 나누면서 축 처진 어깨를 펴줄 신나는 에너지 방출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남편과 나 사이에 텐션을 유지해줄 운동, 이라는 원동력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 시작은 만보 걷기 운동부터!


만보를 채워가는 게 쉽지는 않지만 계속 쌓이다 보면 걷는 것이 더 편해지는 법. 단, 무작정 걸으면 재미가 없으니 캐시워크 같은 어플과 함께 하면 좀 더 걷기는 재미있어진다. 걸으면서 건강도 챙기고 용돈도 쏠쏠하게 모아 보는 재미를 이제 걷기를 통해 찾아가 보자!


혼자 하기 힘들다면 걷기 관련 소모임이나 오픈 톡방을 이용해 같이 걷고 매일 만보씩 인증하는 것도 추천! 그렇게 하면 매일 해야겠다는 의무감도 상승해 좀 더 효과적이다. 목표를 잡아서 할 때 건강과 걷기 능력도 향상될 수 있으니 참고하자. 


※ 다운로드하기 좋은 걷기 어플 추천 : Actifit, 림포, 캐시워크, 칼로리코인, 헬스코인, 하나멤버스, 캐시슬라이드, AIA Vitality *캐시워크가 가장 오래되고 편한 어플이라 생각해 매일 사용 중이다.


세 번째, 독립서점에서 다양한 책 읽기!

개인적으로는 독립서점에서 책 읽는 것을 추천한다. 베스트셀러도 좋고 인문학 도서도 좋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주는 책들이 더 재미있고 와 닿는다. 전국에 있는 평양냉면 집을 다녀온 후 만든 책이랄지, 옛날 딱지만 모아둔 책이랄지 등등 생각보다 우리 주변엔 재미있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퇴사에 관련된 다양한 책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때론 남의 퇴사 이야기를 통해 나를 돌아볼 수도 있고 공감할 수도 있으며, 위로받을 수도 있다.


무언가를 읽는 것이 두렵다면 집 근처, 또는 독립서점이 많이 모여있는 홍대나 연남동, 해방촌 쪽으로 관심을 돌려보는 것도 추천. 퇴사한 당신이라면 분명 평일 낮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으니, 적극 활용해보도록 하자. 당신의 하루는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임을 잊지 말자!


※ 가기 좋은 독립서점 추천 : 오키로북스(부천), 살롱드북(관악), 인공위성(구로), 여행마을(관악), 더북소사이어티(종로), 껌북바나나(종로), 고요서사(용산), 대륙서점(동작), 만유인력(마포), 당인리책발전소(마포), 스토리지북앤필름(해방촌), 유어마인드(연희동) 외


네 번째, 다양한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모임 참여하기!

이미 취미가 있다면 하루의 시간을 조금 더 밀도 있게 보낼 수 있다. 그림 그리기, 캐릭터 만들기, 수공예 제품 만들기부터 글쓰기 모임, 독서 모임, 영어 모임, 중국어 모임 등등 요즘은 모임도 정말 다양하게 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또는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에서 활동 중인 모임을 찾아 참여해보는 것도 일상 속 활력소가 되어준다. 퇴사를 했더라도 삶의 활기는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쉬는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기보다는 이렇게 하나씩 무언가를 해보는 것도 무기력해지지 않고, 나를 지키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도 한다. 고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모임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의 관심사가 어떤 것인지 생각해 이런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보는 것. 퇴사 후에 꼭 해야 하는 것 중 하나다. 밀도 있는 우리의 삶을 위해 하나씩 참여해보도록 하자.


※ 모임에 참여하기 좋은 곳 : 오키로북스(독서모임, 글쓰기모임, 독립출판모임 외), 트레바리(독서모임) 등


다섯 번째, 좋아하는 책&읽고 싶은 책 필사하기

개인적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필사를 추천하고 싶다. 좋아하는 문장이 가득한 한 권의 책을 선정해서 그 책의 일부를 발췌해 그대로 자신의 손글씨로 정리해보는 것. 필사를 하다 보면 이런저런 생각들이 정리가 되고, 오직 문장을 따라 적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어떤 책을 따라 써야 할지 난감하고 모르겠다면, 개인적으로는 필사하기 좋은 책으로 시집, 에세이, 심리학 등을 포함한 인문학 도서를 추천한다. 우선 초보 필사자라면 긴 호흡의 문장보다 짧지만 함축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시 한 편을 따라 써보는 것이 좋다. 가볍게 쓰면서 오래도록 남을 수 있는 읽고 싶은 시집, 이미 유명한 시인의 시집도 좋고 짧지만 강렬한 단편 시들도 많으니 SNS에 올라오는 짧은 시들을 참고해보자. 또는 SNS에 올라오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글들, 사진 속에 있는 명언들을 보며 노트에 남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집 필사를 끝냈다면 이번엔 조금 더 긴 호흡을 가진 에세이도 괜찮다. 특히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에세이라면 더더욱 필사를 하면서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퇴사 후 지친 당신의 마음에 단비처럼 따뜻하게 촉촉하게 만들어줄 인생의 문장들을 필사노트에 가득 채워 보자. 어느새 당신의 황폐해진 마음은 노트에 가득 적힌 응원의 문장들로 채워져 있을 것이다. 


※ 필사에 좋은 책 추천 : <뭉클>,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오늘, 행복을 쓰다>, <침묵의 기술>, <곁에 있어주는 사람>,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


여섯 번째, 혼자 여행을 훌쩍 떠나보기

여행은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특히 혼자 훌쩍 떠나는 여행은 오롯이 낯선 곳에서 자신의 낯섦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여행 트렌드인 혼자 여행하기는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이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여행의 장점을 갖고 있다. 


부담 없이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혼자 여행하기 좋은 곳들을 찾아 다녀오는 것을 추천해보고자 한다. 나만의 힐링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 


개인적으로 다녀왔던 여행지 중에서 혼자 다녀와도 좋을 여행지는 바로 '군산'이다. 근대 문화유산에 지정, 보호되고 있는 히로쓰 가옥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한 군산. 군산은 진포대첩의 역사 현장을 직접 느낄 수 있으며,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사진관이 랜드마크처럼 자리 잡고 있는 도시이다. 아늑하고 조용한 군산으로의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을 추천해본다. 


이번에 다녀온 포항 여행. 거기서 오히려 포항보다 경주의 매력에 꽂혀버렸다. 포항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경주에는 그 유명한 놀이동산 경주월드가 보문단지에 있으며, 곳곳에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걸어 다니며 볼 수 있는 유적지가 이색적인 도시이다. 또한 첨성대와 안압지, 석굴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불국사 등 우리나라의 역사 유물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경주의 핫플레이스인 황리단길은 경주여행의 필수 코스라는 사실! 하루만으로는 황리단길 곳곳을 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잘 조성되어있어 보는 재미, 찾아가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황리단길의 맛집과 카페, 공방, 소품샵 등을 구경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는 걸 추천한다.


딱~ 지금 가면 좋은 여행지는 전주가 아닐까 싶다. 아름답게 조성된 한옥마을 산책! 특히 한복이 아닌 개화기 시대의 의상을 입고 다니며 멋진 사진을 남길 수도 있고, 맛있는 먹거리와 볼거리로 가득한 곳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옥마을 끝에 마련된 정자에서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야경을 보는 것도 추천한다. 시간이 멈춘 듯한 도시 전주에서 혼자 떠나는 여행의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을 만끽해보는 것도 좋다. 고로 전주로의 혼자 여행은 강력 추천!


혼자 자고 오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먹방 여행도 추천해본다. 혼자 가기 좋은 여행지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바로~ 인천 차이나타운! 매년 400만 명이 방문한다는 이색 명소 인천 차이나타운.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지만, 차이나타운 근처 동화마을도 걷기 좋은 곳으로 추천하고 싶은 산책 코스. 맛있는 수타 짜장면을 먹을 수 있고, 공화춘 건물로 시작한 짜장면 박물관을 들러보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왔던 청년몰 골목에 들러 맛있는 음식을 먹는 재미도 챙겨보시길! 


※ 혼자 훌쩍 떠나기 좋은 여행지 추천 : 군산, 경주, 전주, 인천 차이나타운까지~ 




퇴사를 하기까지 숱한 고민과 갈등 속에서 힘들어했을 모든 퇴사자(예비 퇴사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퇴사 후에 반드시 해야 하는 6가지를 살펴봤다. 퇴사 후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는 것보다 이렇게 자신을 위해 꽉꽉 채워갈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텅 빈 마음속을 하나씩 하나씩 견고하게 채워가는 여러 가지 활동으로 인해 당신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만들 수 있다. 그렇게 촘촘하게 쌓인 시간들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다. 오롯이 밀고 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주는 소중한 시간이다. 이제 이 시간을 어떻게 채워갈 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두고 고민해보길!

핑크쟁이김작가
방송작가로 8년, 콘텐츠 에디터로 4년 도합 12년 넘도록 계속 글을 써오고 있는 초보주부 프리랜서 작가. 아기자기한 소품을 좋아하고 남편 밤톨군과 낚시를 하며 사랑을 확인하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찾는 중. 최근엔 낚시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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