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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쓰는 연습, 사는 연습


이별


별은 별이다. 이 별.

당장은 아니더라도 여기에서

곧 별이 된다. 이만큼 떨어져 실컷

빛나고 있으면 되니까. 별들은 원래

혼자서도 잘 빛나니까.


사랑하는 사람하고 나란히 올려다보던

그 밤별들은 달려와서 어느새

우리 두 눈동자에 묻어나곤 하였지.

이별은 그 눈동자를 한번 꾸욱 눌러서

그 빛을 지워보는 일, 여기에서 지우면

저기에서 다시 먼 빛으로,

돌이키겠다.


혼자서도 무럭무럭 빛나는 별이

이 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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