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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러 왔다

쓰는 연습, 사는 연습

음악취향이 닮았다는 걸 확인한 날이다


아이들이랑 같이 있으면

어른의 시간이 흐려진다

그래서 즐겁다

서로의 시간을 공부하는 시간이니까


아이들하고 차를 타고

성북동 어디에

음악 들으러 왔다

아이들 신청곡을 보고 놀랐다

아빠가 좋아하는 노래들이다

같이 음악을 들은 적이 많지 않았는데

신기하고 재밌다


막내가 물었다

입장룐 얼마야?

요즘 돈에 민감해진 막내가

자꾸 물어본다


더 이상 피할 수가 없어서

말해줬더니 막내가 말했다

아빠! 이거 되게 비싼 물이네?!

에비앙이었다

편의점에서도 비싼 물이다


그럼 어때?

이런 곳에서 음악도 들어보고 좋잖아!

라고 말했고

정말 그렇다고 더 깊게 생각을 하였다


오래된 LP로 틀어줬으면 좋았을 텐데

자꾸만 검색해서 틀어주는 것 같다


그냥 우리 집에서

음악 크게 틀어놓고 들어 아빠!


아빠는 크게 미소를 보여주었다




pink sweets의 ‘At My Worst’를 틀어주는

아르바이트에게 공손히 인사하고 나왔는데

인상적인 노래였다. at my worst! 음악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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