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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라, 그러면서 잘 버텨라

오늘의 이파리,


나쁜 일 좋은 일, 좋은 일 나쁜 일, 기분 좋은 일 맘 불편한 일, 마음 편해지는 일 마음이, 와르르 무너지는 일!


생각해 보면 우리 모두가 시이소오를 타고 있는 것인가, 올라갔다 내려오고 내려오면 다시 올라가는가!


무얼 자주 잊어버린다. 자꾸 물건을 놓친다. 중요한 약속을 펑크 낸다. 나도 모르게 분노가 치미는데, 나는 거기에 자꾸만 떠밀린다. 스케줄이 엉망으로 꼬인다. 아무도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다. 자기의 현재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이 제일 소중하지만 내일은 아직 장담할 수 없다.


힘을 빼야 할 때가 있고 초집중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요즘에 자주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네. 이럴 때일수록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안 그러면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서게 된다.


친절하라!

우리가 만나는 사람은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플라톤이 남긴 말이라고 전해진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의 삶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곤란하였다고 한다. 그런데도 사색의 기쁨과 정신의 쾌락을 놓치지 않았으니 그야말로 연구 대상이라고 니체가 <비극의 탄생> 첫 단락에서 강조하고 있다.


이제 7월이 시작되었다. 부디 사고 없이, 몸과 마음 다치는 일 없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는 듯이 요 녀석, 요 이쁜 녀석은 이렇게 단 하나의 가느다란 줄기로 전생애를 버티며, 비 내리는 이틀 동안에도 새로운 잎을 키워냈다. 감사할 일이다. 내게 힘을 주니까 참 고마운 모습이다.


일하는 점심식당에 손님이 아직 없어서 한가하게 메모를 끄적이고 있네. 오늘도 연극 #쇄골에천사가잠들고있다 를 위해 #켄토 로 변신하기 전까지 열심히 열심히! 잘 버티자!


#서커스싸구려관람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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