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당신을 향하는 이 세상 결국 나의 끄트머리
오늘의 메시지
소싯적에 욕심 실컷 부리며 다가가던 낯설고 싱싱한 문장들이었죠. 신문 서평을 읽고 마음이 침실 끝에 닿는 방문 손잡이까지 쓰윽 움직였어요. 마음이 시키는 데로 달려 나가서 동네 서점 문 열 때까지, 그때는 마침 이 세상의 끝에서부터 추파를 던지며 적당히 밝아오는 어느 날의 다시 아침이었죠. 거기에 도착해서 책방 문 앞에서 입간판처럼 기다리고 서 있다가 서점 주인장이 문을 반도 열지 않았는데 와락 밀고 들어가서 잽싸게 움켜쥔 책의 첫 페이지 열자마자 서점 앞에 쪼그려 앉아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위에서, 집으로 들어오지도 못하고 반지하방 문 앞 계단에 앉아서, 겨우 집으로 들어와 싱크대 앞에 앉아서, 그렇게 끝까지 후딱 다 읽던 소설이 바로 장정일의 소설이었어요.
정화진 시집 <끝없는 폭설 위에 몇 개의 이가 또 빠지다>를 읽고 화라락 타오르던 장정일 작가의 문장 <그 시집을 읽으며 황무지를 떠올리다>를 연거푸 두 번 읽으면서 나는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 하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평온하시기만을 빌어요.
#장정일 서평
#정화진
#끝없는폭설위에몇개의이가또빠지다
#장정일의 문장은 또 나를 움직이고
#툭하면 당신을 향하는 이 세상 결국 나의 끄트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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