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FN 기자단 1기 권아영, 최우성 기자 쌍방향 인터뷰
BFN(구 장애일보) 기자단: 장애인과 비장애인 대학생이 2인 1조로 팀을 이루어 함께 장애인과 관련된 이슈를 취재하여 기사를 작성합니다. 취재 기사 또는 체험 수기/칼럼, 인터뷰 등을 발행합니다.
안녕하세요 핀휠 대드리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팀은 권아영, 최우성 기자 팀입니다. 두 기자님은 BFN 1기 기자님들 중 가장 협력하여 기사를 작성하는 팀입니다. 또한, 대면으로 자주 만나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있는 팀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함께 지하철을 타고 휠체어 접근성을 파악하는 르포 취재를 이미 했으며, 앞으로 다양한 인터뷰 취재를 계획하고 있는 팀으로, 남은 기자 활동 기간이 기대되는 팀입니다. 오늘 보여드릴 글은 서로를 인터뷰한 글입니다. 인터뷰를 앞두고 긴장되었던 순간을 각자 인터뷰 앞에 적어놓은 덕분에 두 기자의 모습과 상황이 자연스럽게 연상이 됩니다. 두 기자의 쌍방향 인터뷰 보실까요?
인터뷰 전문과 하단에는 기자님들이 작성해주신 기사와 칼럼이 모여있는 장애일보 홈페이지 링크가 준비되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기사도 보실 수 있습니다.
권아영 기자: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평범한 일상에 새로운 변화를 주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긴장을 하는 건 어쩔 수 없다. 특히 나는 긴장하면 별로 영양가 없고 재미도 없는 나에 대한 TMI를 말하는 경향이 있는데 첫 만남에서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었다. 이런 걱정들과 설렘을 안고 역에 도착하니 거의 약속 시간이었다. 다행히도 약속했던 장소를 잘 찾았지만 인터뷰를 하기에는 마땅치 않은 장소여서 다른 카페로 이동한 뒤 인터뷰를 진행했다.
장소를 이동하는 동안 서로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말을 편하게 하기로 했다. 하지만 막상 인터뷰를 시작하고 서로에게 질문을 하자 다시 어색해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특히 녹음을 하기 위해 핸드폰에서 녹음기 앱을 켜고 내가 노트북을 켜자 서로를 알아가는 인터뷰가 아닌 취조 현장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어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최대한 떨지 않고 너무 동문서답하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Q1. 이름, 나이, 직업, 성격 등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한다.
A1. 이름은 최우성, 나이는 21살, 현재 대학생이다. mbti 검사했을 때 enfj가 나왔었는데 설명이 나랑 잘 맞는 것 같다. 주변 분위기에 맞추는 편이라 소수와 만날 때는 외향적으로 다수를 만날 때에는 내향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 보통 사람들을 만났을 때 말하는 것보다는 듣는 쪽이라 내 의견을 잘 말하지 않는데 이 점은 좀 고치고 싶다.
Q2. 전공이 무엇이고 왜 선택했는지 궁금하다.
A2. 현재 숭실대학교 벤처중소학과에 다니고 있다. 나는 언젠가는 창업을 해보고 싶어서 경영학과처럼 이론보다는 창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하고 싶어서 선택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 보니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 아쉽다.
Q3. 오 창업이라니 멋있다. 특별히 관심 있는 분야나 목표하는 꿈이 있는지 궁금하다.
A3. 창업을 하게 된다면 장애인 고용 및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회적 기업을 세우고 싶다. 아직 엄청 구체적인 것은 아니다. 그리고 꿈은…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연애를 먼저 해야 하는데 이거부터가 어려운 것 같다. 고등학교 때는 그래도 다 같이 한 공간 안에 있으니깐 연애하기가 쉬웠는데 대학생 되니깐 어렵더라…. 짚신도 제짝이 있다지만 짚신에 문제가 있으면 참 짝을 찾기가 힘든 것 같다.
Q4. 중요시 여기는 가치관이나 좌우명이 있는지
A4. 가치관이라기보다는 좋아하는 좌우명이 있다. ‘부러진 날개로 나는 법을 배우자’라는 문장인데 되든 안 되든 일단 노력해보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이 문장을 찾게 된 계기도 사소한데 옛날에 카카오 스토리에서 명언을 찾다가 발견했다. 근데 이게 인상에 박혀서 아직까지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Q5. 최근에 있었던 일 중 가장 기분이 좋았던 일은 무엇인가?
A5. 초등학교를 같이 다녔던 동네 친구와 연락이 끊겼다가 얼마 전에 다시 만났다. 옛날 친구를 다시 만나서 기분이 좋았다.
Q6. 최근 새로 생긴 관심분야가 있는지
A6. 나중에 창업을 위해서 ESG 경영에 원래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요즘은 이런 ESG에 대한 지원 정책이나 공모전에 대해서 알아보는 중이다.
Q7. 나를 만났을 때의 첫인상과 대화를 하고 난 지금이랑 인상이 어떤지 궁금하다.
A7. 본인은 스스로 내향적이라고 했는데 외향적인 것 같다. 첫인상부터 되게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대화를 해봐도 크게 첫 이미지랑 다른 건 없는 것 같다.
Q8. 앞으로 활동하면서 하고 싶은 일이 있나?
A8. 11월부터 2월까지 4달 동안 활동을 하게 되는데 온라인으로만 회의를 하거나 만나는 것보다 진짜 놀러 가거나 체험해보는 활동을 많이 하면 좋겠다. 나를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놀러 가거나 하고 싶은 일들을 다하면 좋겠다! 취재 주제는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장애인 친화적인 사회는 아니라서 그냥 오늘처럼 카페 이용을 하면서 있었던 어려운 점이 주제가 될 수도 있고. 진짜 주제는 무궁무진할 것 같다.
마무리
권아영 기자: 오늘 하루는 생각했던 것처럼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즐거웠었다. 좋은 친구가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4개월 정도 같이 활동할 파트너에 대해서 조금 더 잘 알게 된 것 같다. 온라인으로 만나서 대화를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얼굴을 직접 보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사람을 알아갈 때는 편하다. 다음 활동이 무엇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대면으로 만나서 활동을 진행하면 좋겠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둘이서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사진을 원래 자주 찍는 편이 아니지만 나중에 되돌아봤을 때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는 말을 시간이 흐를수록 실감하고 있다. 다음번에는 사진을 같이 찍기로 결심하며 오늘의 기록을 마친다.
최우성 기자:
2022년 11월 20일 날씨 : 11월인데 춥지가 않았다.
제목 : 파트너와 만나는 날
오늘 장애 일보(현 BFN) 파트너를 만나게 되는 날이다.
성인이 되고 여자랑 단둘이 있는 게 처음이라서 떨리기도 하고 전동 휠체어가 접근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됐다. 나는 1시간 일찍 나왔지만 엘리베이터를 찾느라 약속 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을 하였다. 약속 장소인 스타벅스에 도착을 하여 파트너에게 카톡을 하려고 하자 역에 도착했다는 카톡이 와서 기다렸다 파트너가 도착을 하고 1인 자리밖에 없어 파트너가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자리를 옮기기로 하였다. 그렇게 스타벅스 2곳을 갔지만 전동 휠체어가 있을만한 공간이 없어 카페란 카페를 다 돌아다닌 결과 빽다방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대면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어 어색하고 서먹하여 일단 나부터 인터뷰를 시작하였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
A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다니고 있으며 현재 휴학한 상태이다. 휴학한 이유는 대외활동을 여러 가지 하면서 몸이 안 좋아졌기 때문이다.
Q 자신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A 장점으로는 무언가 수행을 하거나 만남을 가질 때 통찰력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단점으로는 게으름이 너무 심하여 자꾸 미루는 경향이 있다.
Q 취미가 무엇인지
A 현재 블로그를 열심히 운영 중이며 소재는 MBTI, 일상 등을 올리고 있다 MBTI에 과몰입을 하여 현재 주 소재이다.
Q 평소에 몸이 불편한 분들을 보면 어떤 느낌인지
A 일반인과 똑같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만나면 낯설고 대하기 어렵다고 느낀다. 아무래도 실전 경험이 없어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론으로 공부하면서는 앞으로도 많은 변함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Q 핀휠 기자단을 한 이유
A 사회복지학과를 공부하면서 현장에는 관심이 없고 정책 공부만 하였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현장을 알아야 도움이 될 거 같아 관심이 쏠리기 시작하였다.
Q 기자단을 하면서 하고 싶은 것
A 취재, 인터뷰, 박람회 등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듣고 체험해 보고 싶다.
Q 기자단을 임하는 각오
A 좋은 친구 한 명 사귄다는 마음으로 친하게 잘 지내겠다.
Q 나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
A 내가 게으름이 많아 마감일을 못 지키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 그러니 재촉을 하고 너무 미루는 습관을 고칠 수 있게 도와줬으면 좋겠다.
마무리
최우성 기자: 이렇게 Q&A 시간을 가지니 한층 분위기도 풀어지고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이렇게 인터뷰를 끝나고 헤어질 줄 알았는데 인터뷰와 별개로 열심히 이야기를 했다.
그것도 무려 2시간이나!
앞으로의 계획도 세우고 대표님께서 경비도 지원을 해준다고 하여 여행지를 찾기도 하였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힘든 여정이겠지만 빨리 방학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다.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코로나 시작 이후로 이렇게 마스크를 벗고 오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오랜만이라서 좋았다. 빨리 시간이 지나서 또다시 만나 이번에는 고정적인 장소가 아닌 이동을 하면서 재미있게 놀았으면 좋겠다.
권아영, 최우성 기자님이 발행해주신 기사와 칼럼은 아래 BFN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BFN 칼럼 <한국 드라마에서 장애인은 어떻게 표현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