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즐 issue N°1 – 2
핀즐: 당신에게 "일상"이란 무엇인가요?
반나이: 나에게 일상과 특별함은 구분되지 않습니다. 일상이 특별하고, 특별함이 곧 일상을 이룹니다.
반나이: 이 작업은 아직 출판되지 않은 책인데 사진이 찍혀도 괜찮을까요? 핀즐은 언제 출판되나요?
반나이: 처음엔 디테일에 좀 더 신경을 썼어요. 하지만 점점 필요 없다고 느껴졌죠.
반나이: (작업실을 보여주며) 조금 좁습니다만,
핀즐: 느낌이 좋습니다.
반나이: 그렇습니까?
반나이: 여름휴가,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이 멀리까지 이어져 있었습니다. 평소와 같은 일상이지만, 어째서인지 마음이 두근두근해졌습니다. 그런 장면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나는 “일상”을 테마로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간단하고 큰 색 표면에 강하게 매료됩니다. 작품의 소재를 가능한 최소화하는 것으로, 관객의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여백을 남겨두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반나이: 이 『Blue Sky』라는 그림도 큰 여백을 둔 보통의 일상적인 장면입니다.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작가인 저 자신도 감상자인 당신도 누구인지 모릅니다. 이 그림을 봤을 때, 당신이 어디선가 맛본 것 같은 공기의 질감, 이야기와 풍경에 감싸인 촉감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나이: 일러스트레이션은 한 장의 그림을 통해 많은 사람과의 관계를 가질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이 그림을 계기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핀즐이 펴내는 매거진 일부를 발췌 및 수정하여 브런치에 발행합니다. 아티스트의 특별한 이야기와 매력적인 작품들을 핀즐과 함께 경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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