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가 인정해 준 가능성

글 쓰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샘솟는 마법 같은 단 '작가'

by 하루미래

"좋은 작가는 읽고 쓰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탐독하고, 세상을 관찰하며, 삶의 모든 작은 디테일을 글로 옮기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헤밍웨이- 인터뷰 중에서


브런치 작가라는 목표는 있었지만, 막상 시도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글에 대한 자신감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작가'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책을 읽다 보니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더라고요, 결국 책을 쓰고자 할 목적이면 미리 '작가'라는 타이틀에 도전해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많은 멘토님들이 입을 모아서 제게 조언해 주셨습니다. '하고자 한다면, 미루지 말고 지금 해라!' 그래서 브런치에 감히 '작가'로 도전했습니다.


3개 정도의 글을 서랍 속에 고이 저장해 두고 신청할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내가 나의 글에 자신감이 많이 없구나 하는 생각을 그때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신청 전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흡사 짝사랑하던 친구에게 고백을 할까 말까 하는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거절하면 어떻게 하지?' , '존재 자체가 비웃음이면 어떡하지?' , '다시는 아는 척하지 말라고 하면 어떡하지?' 등, 학창 시절에 했던 고민을 지금 하고 있으니 스스로가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글은 쓰인 순간부터 독자의 것이 된다"

-한강-


"글을 쓰는 것은 결국 독자를 위한 것이다. 독자가 그 글을 읽고 공감하고, 자기 삶에 무언가를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훈-


"독자가 내 글을 읽고 그 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는 순간, 글은 나의 것이 아니라 독자의 것이 된다"

-박완서-


이번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님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글쓰기 국가대표 선수님들도 하나같이 저에게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글은 쓰는 순간 내 것이 아닌 독자의 것이다' 이 부분에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나의 글을 읽는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 구분할 필요도 없고, 그저 판단은 상대방에게 맡기는 것이었습니다. 예전 짝사랑의 결말은 우물쭈물하다가 이어지지 않았지만, 지금 작가로 향한 나의 짝사랑은 반드시 첫사랑으로 이어지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신청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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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그간 고민했던 모든 시간들이 감격에 찬 손떨림을 동반한 웃음과 함께 저 멀리 날아갔습니다. 휴대폰으로 확인한 메일함에는 '작가가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보이고, 메일함을 열어보니 저에게 '안녕하세요 작가님!'이라는 인사말이 보였습니다. 브런치가 저의 첫사랑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도 글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저 꾸준히 쓰다 보면 괜찮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브런치는 가능성을 알아봐 주고, 기회를 주었습니다. 저도 앞으로 글을 계속 쓸 수 있는 작가가 될 수 있음을 알게 해 주었고, 글 쓰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샘솟게 만들어 주었으며, 작가로의 목표가 더 확실해질 수 있는 마음을 굳게 먹을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멈추지만 않는다면 얼마나 천천히 가는지는 문제 되지 않는다"

-공자-


이제는 앞으로 걸어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지치지 않고 방향성에 의문을 품지 않으며 꾸준히 걸어 기기만 하면 됩니다. 공자의 말처럼 천천히 가는 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테니까요.


부족하지만 저는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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