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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 적 Aug 19. 2024

한국 最古 지성의 발견

(머리말)


매해, 우리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실시하였다.

다양한 질문이 있는데 방문 동기에 관한 결과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족과 여가를 지내기 위해 들른 비중이 41%, 우연히 방문한 경우가 26%, 단체 관람이 18%이다.

나머진 자녀교육이나 학술적인 이유다.

여기서 박물관의 전시와 교육을 담당하는 학예사는 큰 과제를 떠안는다.

어떻게 하면 특별한 동기 없이 방문한 관람객들이 유물에서 작은 감동을 가져가게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새로운 전시계획을 구상하고, 참신한 교육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설득력 있는 해설을 검토한다.     


우리가 소설을 쓸 때, 멋진 구도의 사진을 찍을 때, 실내장식으로 쓰일 작은 의자를 만들 때 먼저 구상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무의식적일 수도 있고, 간단한 메모일 수도 있다.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도 같다. 옛사람들 역시 구상하고 토기를 빗고 무기를 제작했다. 이 때문에 유물 속에는 당시 사람들의 지성이 숨어 있다. 여기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 속에서 형성된 경제, 정치, 문화, 종교 등의 사회 환경이 스며들어 있으며, 거대한 자연환경도 있다.     

이 글은 선사시대를  중심으로에서 다양한 유물을 다룰 것이다. 그리고 유물들을 시간, 종교와 과학, 측량과 같은 지성의 범주에 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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