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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g히다 Sep 14. 2021

지금까지가 아닌 지금부터라는 초록빛 신호등

사람과 사람 사이 "Go"를 의미하는 초록빛 행동 변화

검정이나 회색을 주로 입는 젊은 남자가 있었다.
언제나 외모와 센스는 참 그럴싸하게 멋져 보였다.
적어도 입만 열지 않았다면 그를 여전히 멋지게 보았을 텐데...
외모, 분위기가 그럴싸하니 한 번 두 번은 그래도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들어주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그 모습으로 내게 다가왔다.

그런데 어느 날 점심식사 후 모처럼 여유롭고 싶은 티타임에 나타나 또 투덜대기 시작했다.
내 아들도 아니고 내 남편도 아닌 게 참 다행이었다.
어느 날은 작정을 하고
 '그만둬봐. 그만 두면 다 해결되잖아.'라고 누나 폼으로 쐐기를 박았다.

'지금까지가 아닌 지금부터가 더 소중하니까.'
그는 말이 없었다.

돌변한 내 모습이 의아한가 보다.
그에게 지금 당장 실행에 옮겨보라고 "Go!"를 의미하는 초록빛 신호등을 밝혀준 것뿐인데...

'큰 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질 때가 허다하더라

시도해보지도 않고 그 사람과는 안될 거라는 생각으로 속만 태우고 있지는 않니?'

언제나 투덜이인 그에게 이왕 나선 누나 폼으로 한 번 더 쐐기를 박았다.
"말은 영감을 주고 행동은 변화를 준대. 무엇이든 될 수 있어라고 주문을 외워봐"

"그리고 옷 색깔도 검정이나 회색만 입지 말고 초록 계열도 입어봐. 행동변화가 조금 당겨질지도 몰라."

그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린 계열 가디건을 입고 나타났다.

Go?
초록빛 행동 변화!

성공?!

그가 외모만큼이나 멋진 남자로 거듭 나 사랑꾼이 되길 기원하며. 




나와 다른 사람과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면 내 마음에 초록빛 신호등을 켜보세요
지금까지가 아닌 "지금부터"라는 초록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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