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사이에도 남는 장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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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이에도 남는 장사를 해야 한다

결혼은 사랑으로 시작하지만, 유지되는 것은 감정이 아니라 이득의 균형이다.
이 말을 들으면 많은 이들이 고개를 젓는다.
“부부 사이에 무슨 이득이야, 사랑이지.”
하지만 오래 함께 살아본 사람은 안다.
감정이 소진되면 사랑은 순식간에 ‘관성’이 된다.
그리고 관성은 어느새 피로가 된다.

감정의 에너지 탱크가 바닥나면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감정노동, 가사노동, 돌봄 노동을 감당하다 보면
마음의 탱크는 금세 ‘빈 상태’가 된다.
애정이 아니라 책임감으로만 유지되는 관계는
서로에게 ‘의무의 감옥’이 된다.
사랑은 의무로 버틸 수 없다.
감정의 잔고가 바닥나면, 아무리 가족이라도 버거워진다.

경제적 불균형도 마음의 저울을 흔든다.

한쪽이 희생하며 생활을 꾸려나갈 때
다른 한쪽은 그것을 ‘감사’보다는 ‘당연함’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때 관계의 균형추는 서서히 기울어진다.
경제적 이유로, 정서적 이유로, 육체적 이유로
‘남들보다 못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그건 이미 이별의 예감이다.

그래서 부부 사이에도 ‘남는 장사’가 필요하다

이득이란 돈의 계산표가 아니다.
정서적 이득—내가 이 사람과 있을 때 마음이 자라는가.
심리적 이득—내가 이 관계 속에서 존중받고 있는가.
생활의 이득—내가 이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게 덜 힘든가.

이 세 가지 중 단 하나라도 유지된다면 그 관계는 아직 가능성이 있다.
부부 사이의 관계는 ‘거래’가 아니라 ‘순환’이다.
서로의 애정과 배려가 교환되고, 그 순환이 멈추지 않을 때 관계는 살아 있다.

관계가 살아있다는 건 관계 개선에 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부 사이에도 남는 장사가 필요한 것이다.

남는 관계, 그게 바로 오래가는 부부의 비밀 결혼은 감정의 유지가 아니라, 관계의 기술임을 명심하라.

이득 없는 관계는 결국 감정의 빚만 남긴다.
사랑의 온도를 지키는 일은 낭만이 아니라 기술이기 때문이다.

서로의 노력과 온기가 순환하는 ‘남는 관계’ 그게 바로 오래가는 부부의 비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