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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적아빠 Aug 24. 2021

380만 원을 벌어도 신용불량자가 됐다 part1

 지금 생각해도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우리 부부는 맞벌이로 세 후(세금 떼고) 380만 원을 벌었다.

그런데,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저렇게 벌었는데도 나는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10년 전이면 최저시급이 4천 원, 5천 원 하던 때였으니까 회사가 대기업 수준이 아닌 이상은 저 정도면 둘이 합쳐서 꽤 많이 벌었던 금액이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세 후에 저 정도를 받는다면 '최저시급의 기준'을 훨씬 넘는 수준이기에 적다고도 볼 수 없다. 현재도 세 후 190만 원도 안 되는 분들이 정말로 많으니까.


 아마 나 역시도 지금 당장 다시 직장을 다닌다고 한다면 아마 저 정도만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다시 다니게 되면 주 5일 근무, 6시 정시퇴근을 할 수 있는 직장으로 갈 생각이니까.


 지금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하나만 말해주고 싶다. 아마 사회 초년생분들은 더 잘 모를지도 모른다.

 솔직히 지금 200만 원 이상의 월급을 받으려면 전부 수당으로 채워서 받아야 하는 직장들이 대부분이다. 추가 근무수당, 휴일수당, 그 외 각종 수당들과 인센티브, 성과급, 보너스 등으로 말이다.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대기업들조차도 '기본금(회사만 잘 나와도 기본적으로 주는 월급)'은 다른 회사들과 별반 다르지가 않다. 그런데 일반 기업들보다 연봉이 높은 이유는 그만큼 회사에서 일을 더 한 후에 추가적으로 더 많이 받아간다는 뜻이다.



 딱, 9시 출근, 6시 칼퇴근 그리고 휴일은 다 쉬고, 주 5일 근무를 지키는 회사를 원한다면 높은 급여는 포기를 해야 한다. 본인의 업무 능력이 회사의 이익을 좌지우지할 만큼 월등히 뛰어나지 않은 이상은 급여를 더 받을 방법은 추가 수당 말고는 애초에 있지도 않다. 그리고 회사의 이익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사람들은 차라리 나가서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말지, 기껏 연봉 2, 3배 더 받아가면서 근무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능력이 없어지면 바로 도태되는 게 회사이기에 괜히 남 좋은 일만 잠깐 시켜주고서, 나중에 버림받을 상황을 애써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 명퇴라는 것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나중에 더 험한 꼴 보기 전에 박수 칠 때 알아서 떠나라는 소리다. 아무리 잘 나가다가도 당신에게서 더 이상 뽑아 먹을 게 없어지면 언제든지 명퇴 대상이 되는 게 바로 회사다.


 결론은, 지금도 대부분의 직장들은 추가 근무를 하지 않는다면 저 정도 이상의 급여는 절대 받지 못할 거라는 말이다. 진짜 헛된 기대는 하지 말자. 매년마다 최저급여로 괜히 싸우는 게 아니다.


 반대로 일을 정말 많이 하더라도 높은 급여를 원한다면, 대신에 내 삶을 포기해야 한다. 내 삶을 따로 살만한 시간적인 여유는 당연히 없게 되고, 그럴만한 체력조차도 남아있지 않을 테니까.


 체력이 방전됐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일에 치여서 집에 오는 사람들 중에, 가정에 충실한 사람을 난 아직까지 한 번도 보질 못했다. 나도 일에 치여서 산 적이 한 번 있었는데, 아이들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나조차도 가정을 돌볼 기력이 없었다. 그때는 진짜 나에게 대한민국은 헬조선 그 자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까지 다녔는지 참 어리석은 행동이었을 뿐이다. 나중에 다시 말하겠지만 돈을 위해서 회사가 1순위가 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스스로 불행한 삶의 길로 들어서는 선택이라는 것을 알아뒀으면 좋겠다.




분명히, 10년 전에는 아이도 한 명만 있었고, 충분한 돈도 벌고 있었는데 왜 나는 신용불량자가 됐을까?


 그건, 바로 내가 '신용불량자'가 될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신용불량자가 됐다는 것은 돈을 벌고 있어도 밑 빠진 독에 물을 붓고 있던 형국이었다는 뜻이다.

 독에 물이 차야, 그 물이 줄어들지 않는 한은 여유 있는 생활도 할 수 있고, 더 큰 독을 사서 채울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생겼을 텐데, 채우고 채워도 전혀 채워지지가 않았다는 얘기다.


 그래서 계속 채우려고 노력하는데도 계속 빠져나가기를 반복하고, 그러다 보니 행복하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고, 하루하루가 힘들고 지치기만 하던 삶의 연속일 뿐이었다.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삶에도 여유가 없는 법이다.


 내 경험으로 비춰 봤을 때 신용 불량자가 되었다면, 그걸 스스로 해결할만한 사람은 거의 없다. 스스로 해결할 정도였으면 애초에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았을 테니까.


 그러니 신용불량자가 됐다면, 바로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게 제일 빠른 해결책이다.

 제발 이리저리 빚으로 막지 좀 말자.


 왜냐하면, 빚이 이어질수록 그 불어난 이자들이 분명히 장난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이자가 없었을 때도 사는 게 힘들었는데, 이자가 불어난 후에 더 살기 편해졌을 리가 있을까.


 이 세상에 가족 말고는 나에게 공짜로 뭔가를 주는 사람은 아예 없다. 진짜 천사 같은 기부자들 빼고는.

 하물며 애인조차도 나에게 뭔가를 바라거나 결혼을 전제로 잘해주는 것일 뿐이다. 그러니 헤어질 때 다들 그렇게 못 난 모습들을 보이지.


 그러니 다른 사람의 돈을 그냥 받으면서 낮은 이자율을 기대하는 건 정말 바보 같은 생각이다. 하지만 급해서 빌릴 때는 그런 생각을 잘 못하게 된다. 충분히 갚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다들 빌리는 것이다. 한 때는 나도 그렇게 바보 같았다.


 '지금도 없어서 빌리면서, 충분히 갚을 수 있다니?'


 돈을 빌린다는 것은 현재의 상황이 힘들어져서 빌린다는 얘기인데, 그 상황이 그렇게 금방 좋아질까? 


 돈을 빌려줘 봤었던 사람들은 아마 다 알 것이다. 다시 돌려받기가 거의 힘들다는 것을 말이다.

 형편이 어려워서 빌려간 사람이 금방 상황이 좋아질 리가 없다. 그래서 돈 빌려주고 돈도 잃고, 사람도 잃는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결국은 빌리거나 갚지 못한 돈들의 이자가 쌓이고 쌓여서 빚은 더 순식간에 불어났을 것이다. 그걸 빌려서 돌려 막고 또 막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악순환의 반복.


 그러니 어차피 갚지 못할 상황까지 갔다면, 또 빌리는 바보 같은 돌려막기는 그만두자.

 돌려막기까지 하고 있다면 더 이상 본인이 못 막는다. 로또에 당첨되거나, 부모님의 돈을 뺏어 오거나, 사기를 치거나, 도둑질을 하지 않는 이상은 여전히 똑같이 들어오고 있는 여러분들의 수입만으로는 절대로 못 막는다.

 그래서 뉴스들을 보면, 빚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범죄를 저지르지 말고, 사회 제도를 이용하자


 빚 때문에 힘들어졌을 때는 무조건 '사회 제도'의 도움을 받자.
 그게 국가와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이고, 그래야 채무관계가 제대로 정리가 돼서 안정적으로 상환을 할 여력이 생기게 된다.


 제도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이자는 이자대로 계속 늘어날 거고, 독촉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이뤄질 것이다. 금융 채권자들은 채무자(빚진 사람)가 압박에 못 이겨서 조금씩이라도 주면, 그거대로 굉장한 이익이기 때문에 쉬지도 않고 독촉을 해댄다. 난 오히려 이런 걸 즐기는 악마 같은 자들도 봤었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도 채권회사와 관련된 사람이 있었는데, 술자리에서 그 상황들에 대해서 얼마나 신나게 웃으며 얘기를 해 대던지.


 결국은 나중에 화가 나서 면상에다가 "미친 새끼 아무리 돈이 좋아도 그렇지, 사람들이 힘들어하면서 봐달라고 하소연하는 게 그렇게 즐겁냐? 채권 싸게 사들여서 이익 보면서, 남에게 상처 주는 짓을 재밌다고 떠들어대는 꼴이라니. 차라리, '사회제도'를 알아보라고 귀띔이라도 해주지. 돌은 새끼."라고 말해주고는 다시는 보지 않았다.


 빚 독촉에 시달리면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은 '사회제도'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때 그 이야기들을 들었던 순간에는 진짜 열이 받았지만 다음날부터는 별로 개의치 않았었다. 어차피 그들의 그런 인간 답지 않은 인성들은 계속 이어질 테니까. 사람은 결코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언젠가는 본인들에게도 반드시 그 대가가 돌아온다는 걸 난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그럴 만도 한 게 난, '인과응보'와 같은 상황들을 살아오면서 꽤 많이 봐왔다. 그래서 쉽게 변하지 않는 그런 자들의 말년은 결코 좋지 못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때 그 녀석의 최근 소식도 들은 적이 있는데, 지금까지도 여전히 행복한 결혼생활은 근처에도 못 가본 채 살고 있는 중이었다. 다른 자들의 눈물을 빼먹고 흥한 자 들은 겉으로는 잘 살고 있는 듯이 보여도, 속은 이미 썩을 대로 문드러져있다. 이미 그렇게 독하게 살기로 마음먹은 자들의 환경과 주위에 결코 좋은 사람들이 있을 리가 없으니까. 있다면 아마도 돈 때문에 그저 곁에 있을 뿐이다. 그러니 행복이란 것과는 거리가 먼 생활들을 하고 있는 게 다반사다. 겉으로만 나보다 잘 살고 있어 보이는 것에 전혀 분노할 필요가 없다. 참회하지 않는 한 지금까지 그들과 같은 사람들의 인생의 후반전은 언제나 좋지 못했으니까.


 인생 후반에 웃으며 떠날 수 있는 자들이 진정한 삶을 살아온 '주인공'들이다. 이것은 인생의 진리다.


  현재, 빚 독촉을 받고 있는 분들은 바로 '사회제도'를 이용하면 시달리지도 않고, 그 많은 이자까지 전혀 물지 않아도 된다. 관련 담당자분들이 알아서 채무 조정을 해준다. 그래서 갚아야 할 원금도 줄어든다. 법원까지 간 채무도 가능하다. 그러니 괜히 안 줘도 되는 돈 자꾸 떼이지 말고, 바로 좀 알아보고 신청해 보도록 하자.


 일단 신청을 하면 그때부터 빚 독촉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신청 후에 신청했다고 얘기를 하면 그들(채권자)도 알아서 미리 포기하고 독촉을 하지 않는다. 그들도 경험들이 있어서 이 사람이 신청을 했으면 뻔히 될 거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신용회복으로 신청했으면, 일단은 그들이 손해 볼일은 없다. 그만큼 채권을 싼 가격에 가져와서 빚 독촉을 해댄 것이니까.


 그래서 사회 제도를 신청 안 한 사람들을 더욱 그렇게 옥죄어 오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더 이익을 보려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만 돈을 더 떼이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본인이 국방의 의무도 다했고, 아니면 자녀들도 군대 다 보내고, 세금도 빼돌리지 않고 다 내면서 할 일을 다했다면 충분히 사회제도를 이용할 권리가 있다. 아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할 일들이 계속 남아 있을 테니 국민이라면 무조건 이용할 권리가 있다. 그러니 제도를 이용하는데 주저하지 좀 말자!



 사회제도가 충분히 뒷받침을 해주는데도 이용도 안 하는 것은, 진짜 바보 같은 삶을 사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이런 제도들이 있는 나라들도 별로 없다. 그러니 있어도 이용을 안 하는 것은 진짜 어리석은 행동들이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이용을 안 하면 어차피 남는 돈으로 다른 사업들을 진행하게 되어있다. 똑같이 낸 세금으로 나는 혜택을 못 받고, 다른 이들은 또 다른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다. 특히, 사업에 관련된 사람들, 가까운 지인들, 사회 제도들이 뭐가 있는지 많이 알고 있고, 신청도 많이 해본 사람들이 여러분들보다도 이미 수많은 혜택들을 찾아서 받고 있는 중이다. 여러분들도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서 애쓰셨던 만큼 충분히 어려울 때 도움받을 권리가 있으니까, 꼭 좀 이용하시길 추천한다.


 나 역시도 '신용불량자'였을 때 이런 '사회제도'를 처음으로 이용했었다.

 아마, 이때부터 사회제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처음, 스스로 신청해서 이용해 봤었으니까. 

그전까지는 '이런 사회 제도'들에 관심도 없었다. 아마 다들 그럴 것이다. 누가 일부러 알려주지는 않으니까. 살만한데 굳이 일부러 찾아보는 사람은 없으니까.


 난, 채무 금액이 얼마 되지 않았기에 회생이나 파산신청보다는 '신용회복'으로 신청을 해서 채무를 다 상환했지만, 금액이 큰 분들은 신용회복으로 하지 말고, 회생이나 파산신청으로 하시길 바란다.


 나도 금방 상환할 줄 알았지만, 4 아이가 차례로 태어나느라 7년을 넘겨버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다른 걸 생각해 볼걸 그랬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누가 추천해주는 걸로 하지 말고, 이것저것 다 비교해보고서 자신에게 맞는 걸로 신청하시길 바란다. 검색해보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신청해볼 정도로 방대한 정보들이 이미 인터넷에 넘쳐흐르고 있다. 여러분이 관심만 가지면 된다.


 나는 신용회복이었고, 개인 채권자(개인적으로 돈 빌려준 사람)들도 없어서 그나마 괜찮았지만, 금융기업이 아닌 개인 채권자들이 있는 분들은 개인회생이나 파산 신청할 때 아마도 고민이 좀 될 것이다. 그 두 가지는 채권자가 원금에도 훨씬 못 미치는 일부의 돈만 받던가 아예 못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청한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닐 정도로 조건도 까다롭지만, 만약 된다고 하면 거의 새 출발 급으로 다시 시작할 수는 있다.

 채권자 중 금융기업들은 그 돈 못 받는다고 타격을 받는 것도 아니고, 이미 싼 가격에 팔아넘겼을 수도 있어서 별로 상관이 없지만, 개인 채권자들은 진짜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내가 앞서 말한 게 이거다.

 이런 제도들이 있는 나라도 별로 없다고.

 이런 제도들이 있다는 것은 당장은 채무자가 아니더라도 분명 좋은 제도임은 맞다. 살면서 그 누구도 평생 채무자가 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으니까. 그러니 이런 제도들이 사라지지 않고 이어지는 것이겠지만.




 오늘의 재벌이 내일은 채무자가 될 수도 있는 게 바로 우리나라다.

 지금은 채권자로서 이런 제도들을 욕하고 있는 그 누군가도, 훗날은 채무자가 되어 극단적인 선택 앞에 놓이게 되어있을 수도 있다. 그때 이런 제도들의 도움을 받음으로써 눈물을 흘리며, 진짜 고마워하면서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돈을 개인적으로 빌려주었던 분들도 아마 이런 제도들이 있는 줄은 잘 모르고서, 친분을 믿고서 빌려주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알고 있었으면 그토록 많은 돈을 무턱대고 빌려줬을 리가 없을 테니까.


 제일 좋은 방법은 안 받아도 될 만큼의 돈만 빌려주는 것이다. 어차피 액수가 크면 돈도 잃고 사람도 잃을 확률이 99.9%다. 지금도 힘들면서 무슨 수로 수 천, 수 억을 빌려가서 갚는다는 것인지......


 돈을 빌려줄 때는 꼭 안 받아도 될 만큼만 주자.

 그러면 적어도 스트레스도 안 받고 사람도 잃지 않는다. 나한테까지 빌려달라고 왔으면 이미 돈 나올 구멍은 아무 데도 없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이미 은행에서도 손절할 정도로 대출한도도, 담보도, 보증인도,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니까.


 이런 분들을 위해서 '신용회복, 개인회생, 파산신청'제도가 있는 것이니, 괜히 큰돈 빌려주지 말고 '사회제도'를 알려주도록 하자.

 

 '새로운 삶을 시작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남아있는 삶에도 희망과 기대가 있는 법이다.'


 제도들을 이용해서 새 출발하게 되면 탈세하지 말고, 나와 같은 또 다른 누군가를 의해서 납세의 의무를 다 하기만 한다면, 여러분들은 충분히 훌륭한 어른이자 모범적인 국민이다.

 큰 도움을 받은 만큼,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니까.


 그리고, 혹시 회생이나 파산신청 후 개인적으로 빌렸던 채권자들이 있다면, 나중에 생활이 안정되고 나서 미안하다고 찾아가 빌렸던 돈의 일부라도 돌려주도록 하자.


 어차피 법적으로 상환할 필요는 없지만,

 것이 내가 어려울 때 나를 외면하지 않고, 나를 도와준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인간으로서의 참된 도리다.


 그리고, 그래야만 마음의 부담감이 조금이라도 덜어질 것이다. 조금이라도 그 돈을 아까워하지는 말자. 상대방은 이미 나로 인해서 엄청난 손해를 본, 모두가 나를 외면했을 때 나를 유일하게 믿었던 사람이다.


 다음 편에는 내가 왜 신용불량자가 됐는지에 대해서 얘기해 보도록 하겠다.


 '난 처음으로 신용불량자가 되고 나서야 알게 된 게 있다. 그동안 얼마든지 채무자가 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 내가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 380만 원을 벌어도 남는 돈이 없던 썰 part2https://brunch.co.kr/@pirates/27

# 380만 원에서 270만 원으로 살게 된 썰 part3https://brunch.co.kr/@pirates/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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