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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적 Pirate Sep 01. 2021

380만 원에서 270만 원으로 살게 되다 part3

 10년 전에는 3 식구로 380만 원을 벌었어도 마이너스 12만 원의 삶을 살았지만, 지금은 6 식구로 더 적은 270만 원을 벌고 있는데도 대출금도 갚고 있고, 저축도 하고 있고, 돈도 여유 있게 남겨두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10년 전보다는 실질적으로 더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다.

 

'여유가 생기면 삶의 질은 높아질 수밖에 없으니까.'


  게다가 여유가 있다는 것은 돈 때문에 힘들다거나, 불행하다거나, 생활고에 시달린다거나, 신용불량자는 아니라는 뜻이니까.

 우리는 10년 전에 380만 원을 벌었는데도 위에 나열된 상황들을 다 겪었었다.


 그래서, 지금은 평균적으로 270만 원을 벌지만 부인의 만족도는 10년 전에 비해 훨씬 높아졌고, 아이들 역시도 꽤 만족스럽게 지내고 있다.


 분명히, 아이들도 넷으로 늘었고 수입도 줄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들이 가능했을까?



  먼저, '10년 전의 지출 내역'과 '지금의 지출 내역'에 대한 '표'를 한 번 보도록 하자.


 

 똑같은 지출 항목인데도 10년 전에 비해 이렇게 차이가 난다.


 10년 전에는 380만 원을 벌었는데도 돈이 모자랐는데, 지금은 270만 원을 버는데도 여유돈이 40만 원이나 된다. 게다가 저축도 못하고 살았었는데 지금은 저축도 30만 원이나 하고 있고, 빚도 이자만 겨우 내고 있었는데 지금은 전세대출원금을 70만 원씩이나 갚고 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삶의 변화다.


 10년 전과 똑같이 맞벌이인데도, 현재 수입이 270만 원이라고 적혀있는 이유는 내가 4명의 아이들을 전담으로 돌보면서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어서 그렇다. 코로나 이전에는 저것보다 평균적인 수입이 조금 더 높았지만,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서 나의 수입이 줄었기 때문에 부인과 합쳐서 평균 270만 원으로 잡은 것이다.


 270보다 수입이 더 많았을 때는 대출금을 더 갚는 다던가, 적금을 더 넣었기 때문에 현재의 지출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는 별 차이가 없다.




 10년 전과 똑같은 지출 항목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달라질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이제부터 그 이야기들을 하나씩 천천히 이어나갈 생각이다.♡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이런 삶의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절대로 아니라는 점이다.

 나 역시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10년 동안, 하나씩 바꿔나가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도 한정된 수입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다면, 그 과정이 꽤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쩌면 하나도 바뀌지 않을지도 모르고, 내 조언을 듣고 참고하여 나보다 더 빠른 시간 안에 바뀌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그러면 물론 좋겠지만.)


 왜냐하면, 이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내가 갖고 있었던 평소의 의식들과 사고방식들 그리고 가치관들을 바꾸면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 말은, 내가 갖고 있던 지출에 대한 생각들이 먼저 바뀌지 않는 한, 저런 지출들은 절대로 따라 할 수도 없고, 흉내를 낼 수도 없다는 이야기다.


 이미 의식적으로, 돈이 있는데 굳이 그렇게 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선을 그어 버리며 거부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나도 이미 그런 과정들을 겪었었기에 충분히 이해하는 부분이고, 나의 부인 역시도 그랬었다.


 나는 변하기로 마음먹고 난 뒤, 우선 나부터 하나씩 변하고 나서 부인에게 지출에 대해서 몇 가지 얘기를 했었는데, 왜 꼭 그렇게 까지 하면서 살아야 하냐는 말까지도 들었었다. ^^;;ㅋ


 그런데, 지금은?
겁나 만족스러워하시면서 여유로운 삶을 즐기고 계시는 중이시다. ^^


 변화라는 것은 몸소 직접 느껴봐야만 알 수가 있다.

 그래서 변화를 느끼기 전까지는 그 과정을 받아들이기가 무척이나 힘이 든다. 짧은 시간 안에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들은 거의 없으니까.


 그래서 제일 힘든 점은 그 무엇도 아닌,

 그동안 나 자신이 갖고 지냈던 의식이나 생각들이 잘못됐다고 인정한 후에,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점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이다.


 '그래서 이 글들을 쓰는 이유가 바로 이 부분 때문이다.'


 스스로 인정하고 변하는 것이 제일 힘들기 때문에 나의 사례들과 나의 이야기들을 보고서, 생각이 있다면 한 번 변화를 시도해보라고 권유하기 위해서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있는 가정들에게 꼭 권유하고 싶다.

 아이들이 있는 집들은 재벌가가 아닌 이상은 사는 게 다들 비슷하기에, 다른 가정의 아이들도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돈을 많이 벌려고 한다면 아이들과의 시간은 포기를 해야 하는 게 지금의 삶이니까.

 부모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은 절대로 행복할 수가 없다.


 인생에 정해진 답은 확실히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굳이 많은 돈을 벌지 않아도 여유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대한민국에 이미 충분히 존재하고 있다.


 난 그것을 알려주고 싶을 뿐이다.


 다음 편부터는 각 항목들에 대해서 어떻게 지출이 줄어들 수 있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하나씩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다.

 


# 380만 원을 벌어도 신용불량자가 된 썰 part1_https://brunch.co.kr/@pirates/24

# 380만 원을 벌어도 남는 돈이 없던 썰 part2_https://brunch.co.kr/@pirates/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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