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 팁 1) 집(인터넷) 전화가 없다.
우리 집은 유선 전화나 인터넷 전화가 따로 없다. 핸드폰이 하나씩 있기 때문에 따로 전화 비용을 지출할 필요가 없다.
그럼, 긴 통화를 할 경우에는 어떻게 할까?
우리 가족은 통화 자체를 길게 하지 않는다. 통화가 길다는 것은 굳이 안 해도 되는 얘기가 길어진다는 뜻이니까. 정작 중요한 내용들은 10분 안에 거의 끝난다. 그것도 별 내용이 없으면 5분 안에도 끝난다. 그래도 상대방이 원해서 간혹 긴 수다가 필요한 경우에는 집에 와이파이가 되기 때문에 '무료 통화 어플'을 사용한다.
그런데 그것도 한 달에 두 번 할까 말 까다. 4명의 아이와 함께 살다 보면 통화를 길게 할 시간적인 여유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마음 편히 쉴 시간도 모자를 지경이니까.
물론 결혼 전에 '싱글' 일 때는 통화량이 상당히 많았었다.
여자 친구와 통화를 해야 하기 때문에. 므흣^^
방금 헤어지고 나서도 또 보고 싶은 것이 연애할 때 아니었던가?
하지만 결혼 후에는 가정과 직장, 기타 다른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아지기에 아마 통화량들이 다들 많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그렇게 전화를 해대며 사랑을 속삭이던 여자 친구, 남자 친구는 배우자가 되어 집에 가면 하루 종일 볼 수가 있기 때문에, 헤어져서 다시 연애를 하지 않는 이상은 통화를 오래 해야 할 상대 또한 없다. 그러므로 결혼 후에 긴 통화를 위해서 굳이 유선/인터넷 전화를 놓을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누군가와 해야 할 얘기가 많다면, 그 집에 놀러 간다거나 밖에서 직접 만난다.
밖에서 만날 때는 돈이 많이 들지 않도록, 가족끼리 '나들이/피크닉' 식으로 만난다. 이런 방법이 친분도 더 쌓이고, 가족 간에 기분 전환도 되고, 돈도 적게 들고, 여러모로 좋다. '나들이/피크닉'이 아니면 식당에서 만나야 하는데, 알다시피 그런 곳에서 두 가족이 먹으면 돈은 엄청 깨진다. 대부분 다 인원수만큼 시켜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할 얘기가 많다면 직접 만나서 얼굴을 보면서 얘기를 하도록 하자.
연애했을 때나 군대 갔을 때를 생각해본다면 아마 이해하기가 꽤 쉬울 것이다. 수십, 수백 번의 통화보다는 단 한 번이라도 직접 만났을 때가 훨씬 더 좋았을 테니까. 통화보다는 역시 만나는 것이 최고다.
절약 팁 2) 약정의 노예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핸드폰 대리점에서 핸드폰을 구입한다.
구입할 때 핸드폰의 가격이 포함된 ‘통신요금’을 골라서, 약정을 몇 년 할 것인지 정한 후에 계약을 하고 사용한다. 다들 알다시피 새로 나온 최신 핸드폰의 가격은 100만 원을 뛰어넘는다. 그 가격을 한꺼번에 지불하고 구입하는 것은 역시나 부담이 되기 때문에, 2년이나 3년으로 나눠서 핸드폰 값과 통신요금을 같이 지불하는 '약정 계약'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한 사람의 핸드폰 요금이 한 달에 5만 원에서 심할 때는 10만 원도 넘게 나온다.
단지 그것뿐이면 다행이다. 도중에 핸드폰이 망가지거나 잃어버리더라도 2~3년의 약정기간은 유지가 되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그래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따로 '보험'도 가입하게 된다. 그러면 한 달 요금은 그렇게 또 올라간다.
그래도 그나마 그렇게라도 유지가 된다면 또 다행이다. 그런데 일단 보험에 가입을 하게 되면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참 독특한 게 그때부터 조심성이 사라지게 된다.
내 주위에도 2년 약정을 다 채우지 못하고서 잃어버리거나 망가진 뒤, 보험을 적용받아 돈을 더 주고 다른 폰으로 바꾸는 사람들 여럿 있었다. 어쨌거나 그래도 그렇게라도 다시 쓰면 참 다행이다.
그런데 이 놈의 핸드폰은 또, 1년이 멀다 하고 여러 개발사에서 새로운 신제품들이 자꾸만 쏟아져 나온다. 그러면 이 놈의 사람 심리는 또 갖고 싶어지는 충동이 다시금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금전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다시 이런 이유, 저런 이유를 대가며 사용하던 핸드폰은 팔아버리고서 또 바꿔버린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또 신형 핸드폰을 구입하게 되면서 '앞서 했던 행동들을 다시 되풀이' 한다는데 있다. 이런 패턴들을 그려가면서 수입의 상당 부분을 매달 통신비로 꾸준히 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것이 아마 우리나라 핸드폰 제조업체와 통신사 그리고 대리점이 꽤 잘 나가는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지금도 편의점, 치킨집들 뭣지 않게 핸드폰 대리점이 곳곳에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니까.
왜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로는 신형 핸드폰을 쓰고 싶어 하는 갈망으로 인해 생기는 현상도 있지만, '정보력의 부족'에 의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도 판단했다.
나 역시도 아무것도 몰랐을 때는 핸드폰은 가까운 대리점에서 구입해서, 개통시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자세히 알아보니 핸드폰을 구입하는 방법은 대리점 말고도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통신비로 15만 원이나 내고 있었던 우리 부부의 문제는 바로, 핸드폰을 구입하는 요령과 어떻게 개통시켜서 사용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하나도 몰랐다는 것에 있었다.
절약 팁 3) 모두가 신형 핸드폰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신형 핸드폰'을 바라는 건 아니다. 이왕 갖는다면 뭐든지 신형이 좋겠지만, 그냥 들고 다니는 핸드폰일 뿐인데 그게 100만 원을 호가한다면?
금전적인 여유가 넘치는 사람이 아닌 이상은 누구나 저 금액이 부담스러울 뿐이다. 제조업체와 통신사 그리고 판매업체들도 그걸 잘 알기 때문에 할부의 다른 방식인 '요금제'라는 미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소비자들은 당장은 부담이 되지 않아서 좋고, 신형을 사용할 수 있으니 '약정 계약'을 하면서까지 구입을 하게 된다. 알다시피 그 약정 요금제에 핸드폰 가격이 다 들어가 있다. 약정이라고 바꿔 말하지만 일종의 '할부 계약'일 뿐이다.
그렇게 핸드폰 요금을 다 지불할 때까지는 법적으로 완전히 묶이는 신세가 된다. 그래서 핸드폰 요금이 연체되어 '신용불량자'가 되는 사람들도 여럿 있다. 이렇게 약정 계약을 해서 구입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꽤 적지 않은 통신비용을 지출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가족은 신형 핸드폰이 전혀 필요가 없다.
사용하는 용도가 거의 '통화, 시계, 계산기, 메시지 확인, 날씨와 주요 기사 검색, 사진 및 동영상 촬영 그리고 유튜브' 조금 보는 게 다다. 아이들은 가끔 '게임' 용도로도 쓴다.
그래서 신형 핸드폰을 사봤자 우리 같은 경우는 그냥 돈 낭비를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래서 약정의 노예가 되기 싫었던 우리는 더 저렴하고 알뜰하게, 핸드폰을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들을 검색해 보게 되었다.
절약 팁 4) 신형이 필요 없다면 중고도 괜찮다.
핸드폰을 '중고로 사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아는 사람이 쓰던 것을 살 수도 있고, 인터넷 카페나 매매 사이트에서 개인 간 거래로 살 수도 있다. 아니면 나처럼 중고 핸드폰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업체에서 사는 방법도 있다.
제일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당연히 아는 사람이 쓰던 것을 사는 방법이고, 그다음이 개인 간 거래다.
하지만, 개인 간 거래는 위험부담이 따른다. 특히 택배 간 거래는 차라리 안 하는 게 났다. 사기 치는 사람들이 상상 이상으로 정말 많다. 소액 거래다 보니 신고를 해도 잡기도 힘들다. 정말 사기를 많이 치고 다니는 특정 인물에게 당했다면 집중 수사로 잡힐지도 모르겠지만, 자잘한 사기들은 똥 밟은 셈 치는 게 여러모로 정신 건강에 좋다.
그래서인지 이런 자잘한 사기들은 좀처럼 사라지질 않는다. 거래를 할 때는 최대한 안전하게 하고,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니 개인 간 거래는 직거래(직접 만나서 하는 거래)만 하도록 하자.
아니면 나처럼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업체를 통해서 구입하면 된다. 평소에 인터넷 쇼핑하듯이 그렇게 간단하게 구입하면 되기 때문에 별로 어렵지도 않다.
정해진 기간 동안 A/S도 되고, 하자가 있으면 교환, 반품도 되고, 무엇보다 검수된 제품을 팔기 때문에 안전하고 믿을 만하다. 그리고 아직도 꽤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시는 게 있다.
우리나라에는 '핸드폰 중고 시장'이 이미 크게 형성되어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이용하지를 않아서 다 수출되고 있다고 한다. 난 중고 핸드폰을 그동안 4대 구입해서 가족들과 함께 써왔었다. 당연히 약정 계약도 없고, 핸드폰 가격도 구입할 때 전부 지불했기 때문에 사용요금도 저렴했고, 사용하는데도 전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쉽게 예를 들어, 예전에 갤럭시 노트7이 나왔을 때 두 단계 아래 버전인 갤럭시노트4를 구입해서 사용했는데(갤럭시 노트 6은 아예 나오지도 않았다), 노트4의 중고 가격대가 20~25만 원대였다.
신형 노트7에 비하면 1/5 수준이었다. 거기다 요금제는 자신의 통화 패턴에 맞춰서 여러 통신사들의 요금제를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서 사용할 수 있었으니 무척 저렴했다.
나는 1만 원대의 요금제를 신청해서 사용했었는데, 무료 통화와 데이터 용량이 딱 나에게 맞는 수준의 요금제였다. 그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요금을 추가적으로 더 낸 적은 없었으니 1년에 12만 원이 통신요금의 전부였다.
물론 잃어버리거나 망가져도 그리 속이 쓰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새 것도 아니었고 한 1년만 썼어도 잘 썼다고 생각했었으니까.
그런데 그 갤럭시노트4를 3년 넘게 사용했다.
3년 동안 사용했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다른 가족들도 중고로 구입했던 핸드폰을 거의 2년은 넘게 썼다. 그리고 어떤 핸드폰은 15만 원대로 산 것도 있었다.
중고 핸드폰도 출시년도 별로 가격대가 다 다르기 때문에 얼마든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중고라 해서 금방 고장 날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난 핸드폰 말고도 다른 제품들도 중고로 많이 쓰는데, 진짜 요즘은 제품들을 참 잘 만든다는 걸 몸소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중고로 살 때는 생각해야 할 점이 한 가지 있다. 핸드폰을 중고로 살 경우에는 '배터리'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중고라서 당연히 새 배터리가 아니기 때문에 사용하다 보면 금방 배터리가 방전된다. 그래서 중고 핸드폰을 구입할 때는 새 배터리 비용도 고려를 해야 한다.
배터리가 분리형인 핸드폰인 경우에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새 배터리를 사서 갈아 끼워서 사용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하지만 일체형도 걱정할 건 없다. 서비스센터 가면 새 걸로 갈아준다. 물론 비용은 3만 원 이상 발생한다. 하지만 배터리만 갈고 나면 정말 새 핸드폰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에 그 비용이 전혀 아깝지가 않다.
난 이런 방법을 주위 여럿 사람들에게 알려줬었고, 내 얘기를 듣고서 중고 핸드폰을 구입한 사람들은 다들 만족스러워했었다.
2편에서 계속...♡
# 통신비(핸드폰), 4명 요금이 3만 원인 이유 2편_ https://brunch.co.kr/@pirates/10
# 통신비(핸드폰), 4명 요금이 3만 원인 이유 3편_ https://brunch.co.kr/@pirates/11
# 통신비(핸드폰), 4명 요금이 3만 원인 이유 4편_ https://brunch.co.kr/@pirates/13
# 통신비(핸드폰), 4명 요금이 3만 원인 이유 5편_ https://brunch.co.kr/@pirates/14
# 통신비(핸드폰), 4명 요금이 3만 원인 이유 6편_ https://brunch.co.kr/@pirates/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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