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편
절약 팀 10) 한 달, 핸드폰 요금이 15만 원에서 3만 원으로.
결혼 초에 우리 부부의 핸드폰 요금은 총 15만 원이었다.
물론, '핸드폰 가격'을 포함한 약정 계약으로 내가 5만 원, 아내가 10만 원을 내고 있었다. 그때는 그렇게 내야 하는 줄로만 알았다. 남들도 다 그렇게 쓰고 있었기에 '핸드폰 요금'이 다 그렇다고 생각했었으니까.
아내가 나보다 더 많은 돈을 낸 이유는 아내의 핸드폰이 최신형이었고, 무료 통화와 데이터 용량도 나보다 꽤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구입할 때 대리점에 가서 들뜬 기분으로 신나게 설명을 들어가며, 나름대로 현명하게 고르고 골라 선택한 '핸드폰과 요금제'였다. 그것 말고는 핸드폰을 살 때 다른 방법이나 선택권이 없는 줄 알았으니, 요즘 말하는 대로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일명 호구였었다.
그런데 지금은?
앞서 말한 대로 중국기업 핸드폰을 구입해서 '저가 통신사 요금'을 쓰고 있다.
'해외 직구'로 구입한 내 핸드폰이 18만 원, 아내 꺼는 좀 커서 25만 원(아내는 큰 스크린을 좋아한다), 첫째의 핸드폰은 18만 원. 둘째는 17만 원으로 총 78만 원으로 구입했다. 나와 아내는 3년, 아이들은 2년 넘게 아직도 잘 쓰고 있다.
그리고, '요금제'로는 나와 아이들이 5,000원대, 아내가 15,000원대를 쓰고 있다. 그래서 한 달에 총 30,000원이 우리 가족 핸드폰 요금의 전부다. 아이들과 나는 50~100분 정도의 무료통화에 데이터 500MB~1GB이고, 아내는 직장을 다니기에 우리보다 무료통화와 데이터가 더 많다.
앞서 말했다시피 우리 가족은 통화를 많이 하는 가족이 아니다. 그래서 무료통화가 많을 필요가 없다. 그리고 밖에서 데이터를 많이 쓰지도 않는다. 밖에서는 노느라 바쁘니까. 그렇기 때문에 나와 아이들은 데이터가 오히려 남을 지경이다. 데이터가 오버되는 일은 지금까지 결코 없었다.
그런데 한 가지 꼭 '주의할 점'은 어린 동생들이 핸드폰을 마구 누르다가 가끔 와이파이를 끄고 데이터를 켤 때가 있다는 것이다.
첫째, 둘째에게는 잘 이해시켜서 어린 동생들이 유튜브나 게임을 하는 소리가 들리면 꼭 한 번은 확인하라고 했고 나 역시도 확인을 한다. 지금까지 동생들이 그랬던 적이 한 5번은 됐었던 것 같다.
어쨌든 조기에 전부 발견해서 막았었다. 부모가 조금만 부지런하게 확인만 하면 되니까, 혹여나 데이터를 많이 쓰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괜히 확인을 못한 큰 아이들이나, 아무것도 모르는 작은 아이들을 다그치지는 말도록 하자. 아이들은 잘못이 없다.
그리고, 데이터가 오버가 되더라도 그렇게 심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각 요금제 별로 좀 다르긴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데이터 5GB까지는 ‘추가 요금 상한(27,500원, 부가세 포함)’이 적용되어 27,500원 그 이상으로 요금이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아이들을 혼내서 상처 주는 것보다는 적은 금액이다.
상처는 치유되는데 오래 걸린다. 돈보다는 아이들의 마음에 더 신경을 쓰도록 하자.
억만금을 주어도 이미 상처 받아서 돌아선 사람의 마음을 되돌리기는 힘드니까. 각자 자신의 요금제를 확인해서, '추가 요금 상한 부분'을 꼭 확인해 보도록 하자.
제일 좋은 방법은 좀 귀찮더라도 아이들이 보는 걸, 가끔 확인만 해 주면 요금 폭탄을 맞을 일은 없다는 것이다.
그럼, 만약 데이터가 5GB 이상 나왔을 때는 어떻게 되는 걸까?
원래 대로라면 요금을 다 내야 하지만, 내가 사용하는 통신사에서는 165,000원을 초과하는 데이터 요금은 최초 1회에 한하여 면제를 해준다고 되어 있다. 1번의 실수는 허용이 된다는 말이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조금 귀찮더라도 확인을 해주자. 아이들이 아직 어릴 때만 확인을 해 주면 된다.
작은 아이들도 좀 더 크면 말을 알아듣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 확인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자기들이 '와이파이'를 확인하고 시작하기도 한다. ^^
그리고 혹시나 처음에 확인을 못했더라도 유튜브를 이것저것 돌려보지 않았다면, 짧은 시간 안에 데이터가 1GB를 넘어가는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5GB를 넘기려면 정말 몇 시간 동안 주구장창 이것저것 돌려가면서 유튜브를 봐야지 가능한 용량이다. 그 몇 시간 동안 확인을 아예 안 한다는 건 말이 안 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자는 얘기다.
이런 부분 때문에 요금제 중에 (데이터) 안심 차단 요금제도 있지만, 당연히 저렴한 요금제는 아니다. 요금제의 가격이 데이터 5GB까지의 상한 금액 27,500원대의 금액보다는 작겠지만 비슷한 가격대라고 보면 된다. 저가 통신사라도 역시 기업은 자원봉사단체가 아님이 요금제에서도 느껴진다. 기업은 언제나 이익을 추구한다는 걸 염두에 두자.
그런데, 정말 좋은 희소식이 한 가지 있다.
굳이 안심 차단 요금제에 가입을 하지 않아도, 핸드폰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이다.
절약 팁 11) '데이터 제한 설정'에 대해서
각 핸드폰마다 '데이터를 제한'하는 기능들이 들어있다.
그런데 이 기능을 잘 모르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자신의 '핸드폰 모델명'과 '데이터 설정'이라는 내용으로 '인터넷 사이트'에 검색을 한 번 해보도록 하자. 그러면 각 모델별로 데이터를 제한 설정하는 내용들이 꽤나 나올 것이다.
우리나라는 정말이지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런 것도 복이라면 복이다. 그것도 최고의 복!!
국민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지 못한다면, 더 뭣 같은 세상에서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은 이미 역사로도 증명이 되어있다. 이런 정보들을 잘 활용해서 모르는 것들은 하나씩 따라 하기만 해도 아주 큰 도움이 된다. 그러니 검색하는 것을 귀찮아하지 말자. 이렇게 검색을 통해서 '데이터를 제한'하는 방법을 찾았다면, 이제 그 내용들을 읽으면서 똑같이 따라서 해 보자.
내가 '데이터 제한'을 설정해 놓고 싶은 수치, 만약 1GB로 설정해놨다면 데이터 사용량이 점점 1GB에 가까워질수록 경고를 해 줄 것이고, 설정해 놓은 수치 1GB에서 오버가 되기 바로 직전에 데이터를 강제로 꺼서 막아줄 것이다.
이 설정이 처음에 살 때는 전혀 안 되어 있다. 괜히 해놨다가 데이터가 잠기기라도 하면, 푸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은 욕을 할지도 모를 일이니까.
그래서 직접 설정해주지 않는 한 작동이 되지 않는다.
이것만 설정해 놓으면 일단 안심은 될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집은 꼭 설정해 두길 추천한다. 괜히 아무것도 모르고, 잘 이해하지도 못하는 아이들을 때려잡는 일은 정말이지 없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은 죄가 없다. ㅠ0ㅠ
5편에서 계속...♡
# 통신비(핸드폰), 4명 요금이 3만 원인 이유 1편_ https://brunch.co.kr/@pirates/9
# 통신비(핸드폰), 4명 요금이 3만 원인 이유 2편_ https://brunch.co.kr/@pirates/10
# 통신비(핸드폰), 4명 요금이 3만 원인 이유 3편_ https://brunch.co.kr/@pirates/11
# 통신비(핸드폰), 4명 요금이 3만 원인 이유 5편_ https://brunch.co.kr/@pirates/14
# 통신비(핸드폰), 4명 요금이 3만 원인 이유 6편_ https://brunch.co.kr/@pirates/15
# 380만 원에서 270만 원으로 살게 된 썰 part3_ https://brunch.co.kr/@pirates/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