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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적아빠 Dec 19. 2022

청춘이, 그리운 이유



살아가면서,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신념이나 가치관 등을 형성해 놓지 않는다면,

인간은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탐욕으로 물들어지기 시작한다.

남은 인생의 즐거움을 그런 탐욕에서만 찾아가기 때문이다.
[ 탐욕 : 지나치게 탐하는 욕심. ]

- 어느 작가의 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청춘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그때가 젊어서였기 보다는, 그때가 순수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욕심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근심, 걱정이 덜 했을 것이고, 자유롭기에 시간적인 여유도 꽤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내 마음이 가는 대로, 내가 행동하고 싶은 대로, 거의 모든 생활들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별로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들은 첫사랑을 기억합니다. 

왜냐하면, 순수한 사랑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사람만을 보고서 좋아했었던 그런 사랑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때로 학창 시절을 그리워합니다. 

친구들과 탐욕 또는 욕심 없이 서로가 잘 어울리며, 때로는 서로 도와주고, 함께 격려하며 잘 지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어린 시절을 그리워합니다. 

밥만 제때 잘 먹었으면,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나서, 저녁에는 엄마, 아빠와 오늘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신나게 얘기를 하고, 그날 밤 꿀잠을 잔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때의 우리들은 돈보다는 가족을 택했었고,

경쟁과 그에 대한 보상보다는 친구를 택했었고,

명품백과 고급차, 높은 연봉보다는 사랑을 택했었습니다.

그리고, 재산을 형성하는데 노력하기보다는, 나의 즐거움을 위해서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었습니다.



그랬었던 우리들은, 

이제 어른이 되어 나이를 먹어가면서, 여러 가지의 욕심들로 인해 순수함과 자존감을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성인이 될 때까지 쳐다보지도 않았던 것들을 하나씩 쳐다보게 되었고, 하나씩 갖고 싶어져 욕심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얻기 위해서 가족들과 떨어져 살아도 상관이 없다 생각하게 되었고,

친구들과는 당연하다는 듯이 경쟁하여, 혼자 큰 보상을 받고자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즐거움을 위해서 보냈던 시간들은 더 많은 돈을 갖기 위해서 철저히 무시하게 되었고,

사람만을 보고서 하던 사랑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조건에 따라서 사랑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됨됨이를 보고서 판단하던 안목은, 이제는 그 사람이 뭘 할 수 있고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느냐에 따라서 차별을 두게 되었고, 나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도와줘야 하는 사람들은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 됨됨이 : 사람으로서 지니고 있는 품성이나 인격. ]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당연히 헌신할 각오가 되어있었던 우리들은,

성인이 되어가면서 헌신은커녕, 더 고생하지 않기 위해서 사랑보다는 조건과 풍요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그렇게 산다고 하더라도 전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적응이 된 분위기와 환경 속에서 스스로 변화하여 돌아가기에는 너무나도 힘들고, 외로울 뿐입니다.




하지만, 그거 아시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아이들이나 젊은이들처럼 순수하게 살아가는 성인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눈에는 잘 띄지 않겠지만 어렸을 때처럼 계속해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신의 기준에 맞춰서 나름 만족스러운 삶들을 살아가며, 가족들과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 주위에도 몇 가정이 있습니다(4아이의 학부모이기 때문에 꽤 많은 가정들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비록 많은 재산을 갖고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그들을 보면 항상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고 있고, 그들에게서는 언제나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몇 년 동안이나 그들을 지켜보았지만, 아이들도 늘 밝은 표정을 지으며 성장하고 있고, 부모들 또한 화를 내거나 누군가와 다투는 걸 전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은 많이 벌어, 많이 소비하기보다는 매우 소박한 생활들을 합니다. 우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는 아주 작은 것들에도 그들은 행복을 느낄 줄 알았으며, 가족들과 함께 웃을 줄도 알았습니다. 


오히려 많이 벌기에 시간이 없다는 가정들보다도 더 많은 가족여행을 다녔고, 아이들과 나들이도 자주 다녔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면서 또래들에 비해 많이 성숙했으며, 옳고 그름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고 있었고, 다른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때로는 양보하고 배려하는 모습도 남달랐습니다. 


전 그 가정의 부부들에게 혹시 청춘을 그리워하냐고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들도 과거를 그리워하고 있는지.


당연하게도 아니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지금도 무척 행복하고 재미가 있다면서, 오히려 그 시절보다 좋다는 얘기들을 했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두고서 다시 돌아갈 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전혀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얘기들을 했었습니다. 돌아간다면 다시 혼자가 되기 때문에 그리고 다시 시작한다고 해서 이런 행복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라고 했었습니다.



만약에 여러분들이, 청춘이었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다면,

그때 당시 여러분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무엇이었는 지를 한 번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현재, 여러분들이 놓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때의 여러분들과 지금의 여러분들이 무엇이 그렇게 달라졌는지도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내가 그 청춘의 순수함을 잃고서 달라진 이유가, 바로 욕심이었다면, 

지금부터 그 욕심을 한 번 버려보세요.

그게 탐욕이었다면, 그 탐욕을 버려 보시고,

그게 욕망이었다면, 그 욕망을 버려 보시고,

그게 야망이었다면, 그 야망을 한 번 버려 보세요.

그리고 그 시절을 그리워하지 마시고, 그때의 당신으로 현재를 다시 한번 살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그 시절, 내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과, 

그리고 현재의 내가 놓치고 있는 아주 중요한 것들을 하나씩 천천히 찾아내어 다시 시작해 보세요.


아마도 당신은, 그때 그 시절, 

그 아름다웠던 청춘으로 다시 되돌아가,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인간은 신체적으로는 나이를 먹을지언정,
내적으로는 나이를 먹지 않는다.
그래서 때로 순수한 노인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어린아이들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이다.

그러니, 현재의 중요함을 잊은 채, 과거를 그리워하며 살지 않도록 주의하라.

만약에, 당신이 과거를 그리워하고 있다면,
당신은 분명히, 10년이나 20년 후에도 지금의 당신을 또 그리워하고 있을 것이다.
정말 진심을 다해서 말해주지만, 그것만큼 바보 같은 행동도 없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

이제,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게 되었다면,
몇 년 후에 그리워하며 후회할 것들을 지금 당장 시작하기를 바란다.

- 어느 작가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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