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장의 닭과 아이들은 뭐가 다를까(1)

by 아빠는 대해적
OECD국가 중 행복지수 밑바닥 수준.
자살률은 부동의 1위.
그중에, '청소년의 행복지수 역시 밑바닥'. '자살률 역시도 상위권'.
이건 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얘기입니다.

과연, 뭐가 다를까요?


틀 안에 갇힌 채로,

전혀 행복하지도 않은 삶을, 죽을 때까지 반복해서 살아가는 '닭'과,


그와 전혀 다를 바 없는,

똑같은 삶을 반복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아이들'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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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이미 그렇게 형성되어 있는 '사회의 시스템'에 의해 길들여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 누가 우리에게 강요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이미 이런 시스템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 같은 부모들에 의해,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그 누구나 똑같이 길들여져 가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게 우리들의 아이들은 성장하는 동안,

저 그림 속에 그려진 '틀' 안에서 거의 벗어나지 못하는 생활들을 하며 살아갑니다.

저건, 누가 일부러 저렇게 하도록 가둬두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일상이 저렇게 저절로 짜여 있을 뿐입니다.


어디서 읽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시 제게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이야기였기에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지어야 하는 신도시들은, 참으로 만들기가 쉽다.'
저 안에 있는 것들만 채워놓으면 되니까.


마치, 닭장 속에 알을 낳을 수 있는 환경만 조성되어 있으면 그만인,
닭들처럼...


그렇게 우리의 아이들은,

저 그림 속에 그려진 틀 안에서 어른이 될 때까지 성장하다가, 어른이 되면 직장이라는 하나의 장소를 자신의 틀 안으로 추가시킵니다. 그리고, 그렇게 또 반복적인 사이클을 돌려가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누군가는 어른이 되면, 학원과 학교는 빼도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을 하겠지만, 결혼을 해서 부모가 된다면 그리 쉽게 뺄 수 없음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 것입니다. 이미 부모가 될 때까지 길들여진 그 아이는 자신의 아이에게 그와 똑같은 삶을 그려 넣을 것이기 때문입니다.(-ㅅ-);


그럼, 여기서 한 번 생각을 해봅시다.


그렇게 태어나, 인간의 삶을 경험하게 된 우리의 아이들은,

어른이 될 때까지 저런 반복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과연, 행복해할까요?'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감사해할까요?'
'본인을 낳아준 것에 감사해할까요?'

'정말로, 진심으로, 엄마, 아빠에게 고마워하며 살아갈까요?'


저 그림은,

우리나라 아이들의 반복되는 일상을 초등학생이 된 저의 딸이 그려준 그림입니다.

'자기 친구들의 삶이라면서 그려준 그림이죠.'


이것이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인 저의 딸조차도 느끼고 있는 대한민국 아이들의 흔한 일상입니다.

우리 같은 서울 외곽에 있는 동네조차, 초등학생들이 아침 8시 50분까지 학교에 등교해서 집에는 6시 이후로 들어옵니다. 더 심한 아이들은 9시에도 들어옵니다.


진짜로 한 번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은 아이들에게 무슨 짓들을 하고 있습니까?"



난, 같은 나이대의 부모와 같은 나이대의 아이들이 살고 있는 두 가정을 지켜보았다.

A라는 가정의 아이들은 매일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아이들의 얼굴에는 늘 미소가 지어졌으며, 언제나 콧노래가 저절로 흘러나오고는 했었다. 그 아이들은 누가 봐도 밝아보였고, 활기차 보였으며, 근심이나 걱정은 없는 듯이 보였다. 또한, 하교를 하는 발걸음은 늘 즐겁고 가벼워 보였다.

하지만,
B라는 가정의 아이들은 늘 피곤해 보였으며, 틈만 나면 자거나 졸기가 일수였고, 누군가 자신을 건드리면 짜증을 냈으며, 잠깐의 시간만 나면 핸드폰을 보거나, 뭔가에 쫓기듯이 공부 이외의 것들을 찾고는 했었다. 얼굴에는 늘 근심이나 걱정이 가득했으며, 하교를 하는 발걸음은 언제나 무겁고 힘겨워만 보였다.

A라는 가정의 아이들은 부모를 만나면 늘 밝은 모습으로 부모를 환영하듯이 맞이하며 함께 손잡고 신나게 걸어갔으며, B라는 가정의 아이들은 부모를 만나도 별다른 반응 없이 부모에게 짐을 맡기고서는 힘겹게 함께 걸어가고는 했었다.

분명, 똑같은 나이대의 부모와 똑같은 나이대의 아이들인데도 살아가는 태도에는 이렇게나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예전에 어디선가 읽었던 글이 생각났다. 역시 글은 사람을 뉘우치거나 깨닫게 하는 큰 힘이 있는 것 같다.

< 아이들의 삶은, 부모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에 의해서 결정지어진다. >

난, 아직도 A가정의 부모들이 밝은 미소로 웃으며 아이들을 격하게 안아주었던, 그때의 장면들을 잊을 수가 없다.

난, 아이들에게 어떤 부모가 되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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