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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적 Pirate Sep 17. 2021

케이블+인터넷 요금 8,800원. TV도 없는 집 1편

  이번에는 지출 항목들 중, 케이블(TV+인터넷) 요금을 절약할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서 한 번 적어 볼 생각이다.


 우리처럼, '케이블+인터넷 요금'을 줄이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예전에 4만 원 정도의 케이블 비용을 냈었다.

 케이블 TV+인터넷(100MB) 비용을 합친 금액이었고,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통신사였다. 

그때는 그 비용이 또 당연한 줄 알았었다. 남들도 다 그렇게 내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그때 당시의 통신사들을 다 살펴봤었는데 다 가격대가 비슷비슷했었다.


 그런데, 나중에 '케이블+인터넷' 쪽으로도 저렴한 회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로서는 너무나도 반가운 상황이었다.♡ 씨~익 (^___^)*


절약 팁) 우리 집에는 TV가 없다.


 먼저, 우리 가정이 '케이블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집에 TV가 없어서.


아마 우리처럼 TV 없는 집들이 상당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야 뭐 뻔하겠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는 인터넷과 핸드폰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TV를 보며 지냈었다.


 그 당시에는 TV만큼 우리의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것도 없었다.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이 방영이라도 하고 있으면, 그때가 아니라면 나중에 다시 찾아서 볼 수도 없었던 시대였기 때문에, 그 TV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렀어야 했는지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을 정도다.

특히 아빠, 엄마가 TV에 푹 빠져 계셔서 피해를 봐왔던 자녀들은 결코 잊으래야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한마디로, 요즘 핸드폰, 컴퓨터, 도박 등에 푹 빠져있는 것과 같다.

한 번 빠져있으면 아무것도 안 들리고, 아무것도 안 보이고, 아무것도 안 하게 된다.


 그래서 난, 내가 가정을 꾸리게 된다면 집에 절대로 TV를 들여놓지 않기로, 어렸을 때부터 다짐을 하며 살았었다. 그래서 우리 집에는 TV가 없다.




 TV가 없어서 좋은 점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TV를 켜는 일이 없기 때문에, 집에 들어와서 각자가 해야 할 일을 바로 시작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 부분이 제일 좋다

가족 중에 누구라도 TV를 틀어 채널을 돌리다 보면, 관심 있는 프로그램에 시선들이 멈출 수밖에 없다.

그러면 해야 할 일을 뭉그적거리다가 뜻하지 않게 다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TV 틀지 말라고 해도, 

TV가 있다 보면 평소 습관처럼 누군가는 틀게 되어있고, 그러다 보면 또 다투게 되어있다.

자녀 4명과 함께 지내다 보면, 일을 미루는 것만큼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없다. 미루다 보면 곧 할 일이 산더미가 되어 우릴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너무 할 일이 많아지다 보면, 늘 그렇듯이 정말로 하기가 싫어진다.

그런데, 아예 그럴 가능성 자체가 없으니까 좋은 것이다.


 참고로, 자녀 4명을 키우려면 부부가 꼭 함께 가정일을 해야 하고, 어쩔 때는 큰 아이들까지도 같이 움직여 줘야 한다(캠핑/여행 후 정리, 식사 준비, 설거지, 샤워, 청소, 빨래, 쓰레기 버리기, 그 외 정리 등).


 그런데 TV에 빠져서 있어서 안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해보자. 슬슬 가정에서 언성이 높아지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할 것이다. (-,.-);;

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누군가가 내 몫까지 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이치니까.


 그래서, 아이를 애지중지 키우고 싶다거나 내가 많이 움직이기 싫다면, 절대로 아이들을 많이 낳으면 안 되는 것이다.

낳고 싶어도 딱 1명만 낳자. 두 명부터는 할 일이 많아진다.

더블(Double)의 의미를 아마 제대로 실감하게 될 것이다.(뭐든지 X2)




 그리고, TV가 없으면 집안이 다 조용하다.

 그래서 아이가 많아도 평온한 느낌마저 든다. 집에 들어오면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와 웃음소리만 들릴 뿐이다. 마치 천국이 따로 없다.


 동네에서 아이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처럼 적막한 경우도 없다.

 우리가 이 동네에 처음 이사 왔을 때, 동네 어르신들이 하신 말씀들이 있다.


 "이제야 드디어 사람 사는 동네 같네!"


 그렇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그 정도의 마력이 있다.

 우리가 요즘 들어 불행한 이유는,

전국 곳곳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없게 돼서 인지도 모른다.


 난 그 웃음소리를 언제든지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집에 TV를 들이지 않은 것을 지금도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건 부인 또한 마찬가지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언제든 어른들을 행복하게 해 준다.




 아이들도 태어날 때부터 이미 집에 TV가 없었기 때문에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TV가 없어도 컴퓨터, 핸드폰이 있기 때문에 세상 물정에 대해서 모를까 봐 걱정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아이들이 다른 집에 놀러 가서도, TV를 볼 생각을 아예 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점들 또한 매우 좋다. 그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바로바로 찾아내서, 그 집 아이들과 실컷 놀다가만 오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도 TV가 익숙하지 않아서 놀러라도 가면, 두루두루 앉아서 이야기를 하거나, 다 같이 밖으로 산책(놀이터 등)을 나가서 커피, 음료수 등을 한 잔 하면서 주구장창 이야기만 하다가 온다.

그러면 아이들도 밖에서 노니까 더 신나 하고, 아무리 오랜만에 본 사이라 하더라도 금방 친숙해진다.



 난 친척집 모임에 가서도, 다들 어렵게 모였는데 이렇게 TV만 볼 거였으면, 왜 다들 모이라고 했냐는 말까지도 서슴지 않고서 말하는 스타일이다.


어르신들이 있어도 할 말은 한다.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남들의 눈치를 보면서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 하면서 살아야 하는가?

 

 '참고 살면 병 된다.'

 '요즘 사람들은 너무 참고 사니까, 자꾸 한꺼번에 폭발하는 것이다. 참지 말고 말하자.'


 그래서 우리 가족은 친척모임도 되도록이면 여행, 캠핑, 나들이들로 주로 만난다.

 정말 큰 어르신들이 부르지 않는 이상은 차라리 여행을 가서 모이자고 주도까지 한다.

답답하게 집에서 옹기종기 모여봤자 또 주구장창 TV만 보면서 먹고 마시기만 할 테니까.


 그래서 간혹 친척모임을 집에서 하게 되는 날은, 난 밥만 먹고서 아이들과 주변으로 산책을 나간다.

이미 얼굴들도 다 봤고 중요한 얘기 또한 다 한 상태니까(정작 중요한 얘기들은 몇 안되고 다 진부한 얘기들 뿐이다). 게다가 TV 내용들을 가지고 토론까지 할 생각은 추호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TV가 없다면 지출을 더 안 하게 된다.


 아무래도 광고들을 덜 보게 되기 때문이다.

요즘은 광고의 홍수 시대다. 아주 빈틈만 나면 파고드는 게 광고들이다.

특히, PPL 광고들은 사회의 분위기까지도 바꿔버린다. 그런 광고들에 현혹이 되거나 세뇌를 당하지 않으니, 당연히 지출이 늘어나지 않는다.

이런 것들이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일지도 모르지만, 길게 따져보면 엄청난 효과를 가져온다.

우리 가정이 지금 빚 갚는 것을 제외하면 130만 원의 생활비를 쓰면서도, 얼마든지 잘 살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니까.


 게다가, TV가 없으면 내지 않아도 되는 돈이 있다.

 다들 '전기세 고지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 중에 이 항목이 있을 것이다.

TV수신료


 전기세 요금에 포함되어 있는 항목이다.

요금은 아마, 몇 천 원 할 것이다. TV가 없으면 한국전력에 전화해서 빼 달라고 하면 된다. TV가 있는 집도 쓰지도 않고, 케이블을 따로 신청도 안 했으면 전화해서 빼 달라고 하면 된다. 


난 저 TV수신료가 있는지도 몰랐다. 나도 고지서를 자세히 다 들여다보는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이 이후로 어떤 고지서든, 무슨 항목들이 있는지 완전히 잘 살펴보고 있다. 진짜, 계약서 마냥 별 내용들이 다 들어가 있다. 고지서를 한 번 정도는 자세히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TV가 있으면, 물론 좋은 점도 있다.

 

 우리 가정도 컴퓨터나 핸드폰이 TV를 대신하고 있기에, 분명히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좋은 점은 대부분 다 알고 있을 테니 따로 말하지는 않겠다.


 단지, 이 글에서는 우리의 케이블 요금이 8,800원 밖에 안 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 TV가 없어서고, TV가 없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함이라, 우리 가족의 생활 기준에서는 TV의 단점이 더 많기 때문에 단점만을 썼을 뿐이다.


 각자의 생활기준이 다르니, TV의 장점을 더 많이 느끼시는 분들은 당연히 TV를 놓고 사시는 게 더 행복해지기 위한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그러니, 괜히 이곳에서 갑론을박을 펼치는 분들은 없기를 바란다. 원래 나와 상반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 누구나 욱하게 되는 것이 본능이다. 미리 다투지 마시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이렇듯, TV가 없다면 굳이 '케이블+인터넷 결합 상품'을 사용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냥 '인터넷 상품'만 가입을 해도 된다.


 요즘은 '넷플릭스, 유튜브, 왓챠, 웨이브' 등 그 외 여러 사이트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 굳이 볼 시간도 없는 케이블을, 요금을 내면서까지 이용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분들이 인터넷만 신청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인터넷만 신청해서 공유기만 연결해도 와이파이는 된다(이걸 모르시는 분들도 꽤 많다).


 그리고, '케이블+인터넷 결합 상품'이 필요하신 분들도 저렴한 요금제로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그 얘기를 포함한 다음 얘기는 2편에서 이어서 말하도록 하겠다. 다 쓰려면 너무나도 길다.

 

2편에서 계속

2편  >>>>>  https://brunch.co.kr/@pirates/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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