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브런치 북!
작년부터 써오던 통증기의 중간 쉼표 정도를 찍어 보았습니다. 목차를 정해두고 쓰던 초반, 대중없이 쓰던 중반, 편두통으로 어두 껌껌한 통로를 지나는 올해까지 상황이 계속 달라지다 보니 글의 결이 참 제각각입니다.
집필 기간이 길어서기도 하겠지만 아무래도 제 마음가짐이 시간이 흐르며 점점 달라져서 인 것 같습니다.
더 잘, 더 제대로, 더 체계적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편두통이 저에게 그만하라고 신호를 주네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담아서 엮은 브런치 북이에요. 20편 밖에 넣지 않았는데 완독 시간이 89분이라 완독자를 기대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고민 끝에 작년에 처음 썼던 프롤로그를 추가하여 재발행하였고, 21편에 완독 시간 96분이 되었습니다...!
제 글이 그렇게 긴 줄 저는 몰랐습니다만?!
이후에 쓰는 통증 이야기는 계속 이 매거진에 쓸 예정입니다.
너무 길어 아무도 완독 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프로젝트에 응모하면 적어도 몇몇 편집자분들이 읽어봐 주실 테니 이번 브런치 북의 호사는 그거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약 없는 여행에 중간 방점 정도는 필요한 거 아니겠어요,라고 이 브런치 북의 의미를 새겨봅니다. 글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freefrompain
(글의 골조를 다시 세우고 체계를 만드는 일을 한 번 제대로 해 보고 싶은데요, (글 수정도 하고!) 편두통과 안녕하는 그날 뒤로 조금 미뤄둘게요. 그리고 마음 한 켠에서는 저보다 더 설계에 능한 구원자 같은 편집자님을 기다려 보겠습니다. (간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