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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타페타 Dec 26. 2020

월터가 퇴사자가 된 이유?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후기


월터는 모험을 끝내고 퇴사자가 되었다

영화는 처음 보았는데, 작년 여름 미국행을 준비하며 이 영화의 대사를 스크랩 해두었었다. 


"삶이란 용기를 가지는 것, 그리고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 

영화와 같이 무턱대고 시작한 여정이 멋진 모험이 되고, 성공적인 교훈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삶은 영화와 다른걸 아니까,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하는건 항상 두렵고, 여유롭게 순진한 생각을 할 땐가? 생각해 버리곤 한다. 


하지만 서른살의 나는, 월터의 모험처럼 더 많은 아름다운 삶을 직접 경험하고 싶고, 경험을 통해서 성장하는 나를 확인하고 싶다. 올해는 정말 내 커리어에 있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대로 다 벌려 본 것 같다. 학원과정이 마무리 됐고, 진로를 결정할 때가 왔다. 올해는 하고 싶은 일들을 해보자! 였다면, 내년에는 내 커리어에서 성과를 만들기 위해 일을 벌이는 한해를 계획해야겠다. 


영화를 통해 나의 일상에 새롭게 갖게 된 생각이 있다면, 사는게 그런거지 뭐, 라는 생각에 묻혀버릴 순간들에 미리 다짐할 거리를 정리하게 되었다. 


삶은 흘러가는게 아니라, 내가 멋진 순간들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멋진 기회들이 올 수 있도록 오늘을 준비하고, 일상의 단순한 것들에서 어떠한 근사함을 찾고, 내 인생에서 모험의 여정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건 나니까.


영화엔 재밌는 오마주 장면이 많이 나오는 거 같다 (물론 이동진, 김태훈 님의 코멘트를 듣고 알아챈 거지만.) 

https://youtu.be/t1NTD0-Wb9c


월터가 빨간차 파란차를 선택하는 장면은 매트릭스를 오마주 했다.

월터는 네오와 같이 빨간색을 선택한다. (ㅎㅎ) 모두가 아는 것처럼 진실을 아는 것을 선택했다는 비유다.


터무니 없는 상상속에 살던 월터는 결국 삶을 마주 보는 것을 선택했다. 회피하지 않고 사는 삶을 말이다.

영화는 월터가 모험과 공상을 좇아 사는 삶을 보여준게 아니라 결국 현실을 제대로 사는 여정을 보여준 거 같다. 이 모든 모험은 결국 월터가 퇴사자가 되고 끝나기 때문에. ㅎㅎ


하지만 라이프지의 표지를 장식한 월터의 삶은, 아마도 퇴사 전보다 더 멋진 일상이 시작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는 모험가로 끝나지 않고, 현재의 삶에 더욱 충실한 사람이 되었다. 

 

월터를 통해 나의 삶에 대한 태도도 생각해 보게 된다. 모험을 떠나는 용기를 잃지 않고, 미지의 세계를 향한 호기심을 오래 간직한 사람으로 나이 들고 싶다.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는 제목만 봐선 판타지 영화인가? 싶었는데, 원 제목이 내용과 더 잘 어울리는 거 같다.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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