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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팬의 숲 Jul 15. 2023

MZ와 기성세대의 차이

MZ세대와 기성세대의 차이를 말하자면, 셀 수 없이 많은 이유가 있다. 어제 회사에서 느꼈던 이 차이는 누군가의 아주 사소한 말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분은 너무도 당당하게 결혼하고 단 한 번도 주방에서 설거지를 한 적이 없고, 밥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신기한 것은, 그의 그러한 발언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MZ세대는 아니고 그 위의 X세대다. 압구정 오렌지가 뭔지도 모르는 시절에, TV브라운관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압구정 오렌지족'으로 상징되는 세대.


직장이란 곳은 이렇게 다채로운 곳이다. 평생 말 한번 섞어볼 일이 없는 사람들끼리, 엮일 수밖에 없는 아주 독특한 시공간. 아무튼 X세대를 대표하는 그의 말은 나에게 약간의 불편함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얼굴 본 적도 없는 그의 '와이프'가 측은하게 느껴졌다. 


요즘 내가 속한 세대인 'MZ세대'는 아무리 맞벌이라고 하더라도 가사 노동은 당연히 '함께'하는 것이라고 인식한다. 만약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대부분 남자들)이 있다면, 하나의 이혼 사유로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수 있을 정도로, 어느새 우리 사회 전반에 익숙해진 풍경이다.


그런데 어제 들었던 슬픈 '독박 가사'의 르포는 세대 차이에 따른 사람들의 구분을, 어쩌면 완전히 '새로운 인종'이라고 인식해도 될 것 같았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는 직장에서 참 다양한 종류의 인종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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