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면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시중의 다양한 재테크 책들을 읽었지만, 그중에서도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도서들이 제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부동산 투자가 주식 투자에 비해 성공하기 쉬운 이유에 대해 알게 되면서, '무관심'에서 '호기심'의 눈을 가지게 됐습니다.
오로지 은행의 예적금만 고수해 왔던 저에게는 나름의 놀랄만한 변화였지요. 물론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그 당시에는 전혀 없었습니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배경 지식이 너무나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는 우리 주변의 모두가 '부동산'에 살고 있음을 느끼게 됐습니다. 당연한 말을 '느끼다'라고 표현하다니 무슨 말이냐고요?
부동산 시장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니, 새삼스럽게도 제가 살고 있는 공간인 '집 자체'가 앞으로의 삶의 커다란 방향을 결정한 '사례'였음을 알게 됐다는 뜻입니다. 부동산에 대한 선택, 즉 개인의 삶의 역사의 한 부분인 것이죠. 그러면서 지금 임차인을 택한 선택이 최소 2년 정도는(*임차 기간) 우리 가정의 재무적 상태에 영향을 줄 것도 받아들였습니다.
반전세를 택했기 때문에 매월 10만 원의 고정비(*월세)를 제외하고는 모두 저축을 할 수 있다는 것과 그 저축한 금액 전부를 고스란히 모아서 전세자금대출을 갚아나가야 한다는 씁쓸한 현실도 마찬가지로 인정해야 했습니다. 그래야 다가오는 미래에는 반전세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원하는 'full 전세(*보증부 월세가 아니라 오로지 전세보증금만으로 임차하는 형태)'로 거주할 수 있겠죠.
부동산에 대한 나의 선택, 진단하고 들여다보기
주식이나 금에 관심을 두지 않고 살 수는 있어도, 부동산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현재를 불행하게 살 수 있겠구나!
스스로가 가정을 지키고, 경제상황이나 부동산에 대한 시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부동산 시장을 늘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던 시기였습니다.
전세로 살 건, 매매로 살 건 선택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그 순간의 선택이 향후 몇 년간 자신의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부동산은 필수재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부동산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와 관련한 과거의 선택의 결과 속에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저런 책들을 보고 공부를 해나가면서, 부동산을 공부하면 선택의 순간에 합리적 판단을 할 가능성이 크고, 일정 시간이 지나 그 선택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결론이 나면, 부동산이 가진 힘과 영향력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점차 굳어갔습니다.
그러자, 부동산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 부동산 투자방법론과 관련한 책들이 조금씩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