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커피여정

인류의 시작과 함께 한 커피

에티오피아 | Ethiopia, 커피의 발견

by 비오
인류의 시작과 함께 한 커피 내용 요약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북동쪽 아파르(Afar) 지역의 작은 마을 하다르(Hadar)에서 유골 하나가 발견된다.
유독 작은 체구를 가진 유골은 모든 조각이 제자리를 찾았을 때 사람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학자들은 이 유골의 주인이약 320만년 전 최초로 직립보행을 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Australopithecus Afarensis)’ 이며 여성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그녀의이름은‘루시(Lucy)’.
루시의 발견으로 아프리카는 인류가 뻗어나간 시원{(始原)의 땅으로 기록된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전 인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커피의 원종이 퍼져가기 시작한 곳도 에티오피아이다. 인류의 조상 ‘루시’와‘커피’는 같은 하늘 아래서 전 세계로 뻗어간 것이다.
하지만, 에티오피아에서 커피를 먹기 시작했을 때 모습은 현재의 사람들과는 많이 달랐다.


ethiopia_map.png [그림1] 에티오피아


에티오피아의 토착음식 커피

1,500 ~ 3,000 년 전 에티오피아에서 최초로 커피라는 식물을 이용했던 부족은 오로모(ኦሮሞ Oromo) 부족으로 추정된다.
그들은 커피를 잘게 부셔 가루를 낸 다음 기름과 함께 동글동글 뭉쳐 골프공만한 크기로 만들어 먹었다고 전해진다. 커피로만든이음식은전투시나신속하게움직여야할때기분을들뜨게하여잔인하고맹렬한행동을이끌어내는탁월한효과가있었다.생두에다량으로함유되어있는단백질이동물성지방과만나오늘날의에너지바와같은역할을한것이다.게다가 카페인까지 있으니 그 효력은 대단했으리라 짐작이 된다. 기분이 좋아져 용기백배한 그들이 전승을 다짐하며 이글거리는눈으로적진을쏘아보는모습이보이는듯하다.

오로모 부족은 천적인 봉가(Bonga)족과의 전투가 있기 전 꺼내어 깨어물고 전투에 임했다.
하지만 오로모 족과 봉가족의 전투는 봉가족의 승리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봉가족은 전투가 끝나고 포로로 잡힌오로모 족 병사들을 당시 하라르( ሐረር harar)에서 열리는 노예시장에 팔았다. 그 수가 엄청났다고 하니 봉가족이 승리로끝나는 경우가 많았던 듯 하다.콩고주변에열리는로부스타급의커피를오로모족이애용했고커피를들고갔던청년들이하라르에서노예로팔릴때흘린 커피의 씨가 환경에 맞게 자라나 지금의 아라비카종이 되었다. 이로써 하라르는 풍성한 커피산지가 되었다.


아프리카_두번째.png [그림2] 커피와 동물성지방을 섞어 만든 커피볼


500 ~ 850년에 Galla 라는 부족은 그 옛날 오로모 부족의 음식과 비슷한 음식을 먹었다는 기록도 있다. 그들도 전시와 사냥시에 이 음식을 애용했다. 현재 남아있는 분나 켈라(Bunna Qela)라는 음식이 예전의 음식과 비슷한 레시피를 가지고 있다.
아프리카 북동쪽 한 부족은 생두를 빻은 가루와 옥수수 가루를 넣어 죽을 끓여 먹기도 했고, 커피열매와 잎을 발효시켜 만든 과실주를 마셨다는 설도 있다.

커피가 열린 최초의 땅에서 커피는 현재와는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토착화되었고 다른 삶의 방식을 위해 쓰여지고 있었다.


[그림3] 커피죽과 커피과실주



아프리카_네번째.png [그림4] 아비시니아 차


커피가 음료의 형태가 된 것은 커피잎을 끓인 것이 시작이라고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아비시니아 차’라고 알려진 차가커피를 음료수로 음용한 최초의 사례이다. ‘아비시니아 차’라 명명된 것은 커피를 아끼고 사랑한 한 철학자이자 의사에 의해서이다.
10세기 ‘의학정전(Al-Qanun Fi at-Tibb)’의 저자로 유명한 이븐시나(Avincenna, 980~1037, 철학자, 의사)는 커피의 이름으로 추정되는 ‘분컴(Bunchum)’을 이렇게 이야기 했다.

“이것은 사지를 튼튼히 하고 피부를 정갈하게 하는 동시에 피부밑의 습기를 없애는 효과가 있으며 온몸에서 향기가 나게한다.”


하라르에서 커피콩은 권력의 상징


Avicenna.jpg [그림5] Avicenna in een manuscript uit 1271 (wikipedia)


오로모족전사가흘리고간커피가싹을맺었든,또다른이유로커피가싹을맺었든하라르는커피의가장유명한산지가된다. 커피는 교역에 있어 매우 중요한 물품 중의 하나가 되는데 이유는 아랍의 종교제의와 밀접하게 된 이후로 신성시 되었기 때문이다. 하라르의 커피 산지에선 재배기술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출입을 통재하였다. 커피를 재배하는 사람들은 시의 이름을 따서 ‘하라시(harasi)’라는 계층으로 분류되었고, 케파라는 왕국에서는 왕이 마실 커피를 만들고 직접 먹여주는 세계 최초의 바리스타가 등장하기도 하는 데 이들을 ‘토파코(Tofaco)’라고 하였다.

커피를 다루는 사람들은 왕국의 보호를 받았고 왕의 옆에서 권위를 인정받았다. 커피의 위상이 높아지고 하라르에서 커피콩은 권력의 상징처럼 되어간 것이다.
하라르의 커피콩은 주로 동쪽으로 홍해까지 나간 뒤에 다시 배로 오늘날 예맨에 위치한 항구 알모카(al-muckha)에 도착했다고 전해진다.


에티오피아에서 예맨으로...

사람들이 커피의 효능에 대해 발견했다는 가장 유력한 설은 칼디(Kaldi)라는 목동의 염소가 커피를 먹고 춤을 추는 것(Dancing Goat)을 보고 근처 수도승에게 말을 했고 커피의 효능을 알게 된 그 수도승들이 제의 때 즐겨 마시는 음료가 되어널리 퍼졌다는 이야기이다.



아프리카_여섯번째.png [그림6] 춤추는 염소


그 효능이 이슬람 세계에 알려져 커피는 부족의 전투식량 혹은 종교의 제의음식 중 하나가 되어 아랍으로 번져간다.아랍으로 건너간 첫번째 국가는 예멘.
커피 역사에 있어 예멘은 커피의 경작이 시작된 나라다. 커피 경작이 갖는 의미는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수요에맞게 더 많은 생산을 했단 뜻이다. 예멘에 경작이 시작된 것을 학자들은 6세기 경으로 추정한다.
525년 경 고대 에티오피아는 현재와는 다르게 강한 국력을 가진 국가로 시바왕국(예맨지방)을 식민통치하면서 예멘에 커피를 옮겨심었고 속국인 예맨에 대대적인 커피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이 때 부터 커피 경작의 시작이라 보는 것이다.



에티오피아에서예멘으로.png [그림7] 에티오피아에서 예멘으로


그전에도커피콩교역이있었으니그커피콩으로농사를짓지않았을까?하지만,정황으로보아그럴가능성은없을것같다. 독점 공급을 지키기 위해 에티오피아는 교역을 할 때 커피가 씨앗의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삶거나 구워서 수출했기 때문이다.
어찌됬건 커피는 인류의 시조가 아프리카에서 전세계로 퍼졌듯이 홍해를 건너 예맨으로 건너가게 되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발견되고 토착화 된 커피는 이슬람 세계로 건너가 사람들의 땀방울로 새로운 탄생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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