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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코아빠 May 08. 2020

유럽(Europe)

The Final Countdown (1986)

스웨덴이 낳은 걸출한 헤비메탈 밴드인 유럽.

이들의 대표곡은 바로 The Final Countdown이다.

리드보컬이기도 한 조이 템페스트가 직접 작곡하기도 한 이 곡은 데이비드 보위의 Space Oddity등에서 상당부분 영감을 받기도 한 작품이다.


원래 1981년과 1982년 사이에 이미 작곡이 되었고 이후 베이시스트인 존 레빈과 믹 마이클리 등의 조언을 얻고 좀 더 보강을 하여 작곡됐다. 이 곡은 특이하게도 미국을 제외하고 많은 국가에서 차트 1위를 휩쓰는 현상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앞쪽 간주부분이 워낙 장대하고 음악이 멋지다 보니 각종 스포츠 행사들의 배경음으로 앞부분만 일부 사용되기도 할 정도이다.


어쨌든 이 곡은 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남아공,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영국 차트 1위를, 미국 빌보드 Hot 100 8위를 차지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음반판매량도 무려 800만장이나 되었다.

글램메탈과 하드락 장르로 분류되는 The Final Countdown은 86년 최고 히트곡 중 하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였고, 스웨덴 출신의 유럽이라는 밴드 역시 글로벌 메인스트림 밴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였다.


다만 미국에서는 정작 이 곡의 빌보드 순위는 높지 않았고 1986년 Year-End Chart 100위권 안에 들지 못하였다. 아이러니 하게도 미국차트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곡은 1987년 발표된 Carrie로 주간 빌보드 차트 3위, 1987년 연간 차트 56위라는 상당히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다.

아마 이 음악을 유튜브등에서 조회하게 되면 누구나 “아. 이 음악”이라고 말을 할 정도로 쉽게 인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워낙 유명하고 뛰어난 곡으로 뮤직비디오와 곁들여 본다면 고작 23살밖에 되지 않은 젊고 혈기넘치는 꽃미남인 조이 템페스트의 멋진 퍼포먼스와 뛰어난 노래 실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영어실력이 완벽했으며 밴드명 자체도 미국이나 영국에서 결성된 밴드명 같기에 더욱 친근하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현존하는 지명을 이용해 밴드명을 짓는 경우는 매우 많기 때문이다. Heat of the Moment를 부른 Asia는 영국밴드였고, 멤버 전원이 백인이다.


More Than a Feeling을 부른 Boston, Hard To Say You’re Sorry나 You’re the Inspiration같은 주옥 같은 곡을 발표한 Chicago등이 있기에, Europe이라고 지었을 때 어찌보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네이밍이라고 할 수 있다.


Europe은 멤버들의 나이를 생각할 때 비교적 빠른 시간에 결성되었다. 본조비, 스키드로우, 워런트, 포이즌등과 비교한다면 결성된 해인 1979년은 매우 빨랐다.


1963년 스웨덴의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롤프 매그너스 라슨이라는 소년은 스웨덴 청소년 주니어 스키대회에서 우승을 할 정도로 운동실력까지 탄탄했는데, 이후 이름을 셰익스피어의 소설 Tempest에서 영감을 얻어 예명인 조이 템페스트로 바꾸고 1979년 Force라는 밴드를 만든다.

초창기 멤버는 보컬 조이 템페스트(Joey Tempest), 기타리스트 존 노럼(John Norum), 베이스 피터 올슨(Peter Olsson), 드러머 토니 레노(Tony Reno)였으며, 데모테이프들을 여러 레코드사에 보냈으나 돌아온 답변은 머리를 좀 깎고 영어 대신 스웨덴어로 노래를 부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보다 큰 영어권시장에 진출을 위해서라도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었다.


이후 1982년 스웨덴의 Rock-SM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이름을 유럽으로 바꾼다. 이 때 발표한 Seven Door Hotel은 이듬해인 1983년 일본의 음반시장에서는 10위권 안에 들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82년 콘테스트 우승곡인 In The Future To Come을 비롯해 Wings Of Tomorrow, Seven Door Hotel등은, 특히 1985년 이전까지는 이들의 음악은 다소 설익은 듯한 느낌을 주는 헤비메탈곡들이었다.


하지만 Wings of Tomorrow에서 보여주듯 완성도는 매우 높았고 이미 일본시장에서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이를 기점으로 유럽권과 북미권으로 서서히 인지도를 확장시켜 나가게 된다. 그리고 The Final Countdown으로 화룡점정을 찍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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