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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코아빠 May 09. 2020

아바(ABBA)

Angel Eyes (1979)

아마 ABBA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그것과 ABBA의 노래를 얼마나 들었느냐는 별개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필자는 2007년 ABBA의 카세트테이프 전집을 사서 들었었는데, 유독 좋아한 곡이 있었다. Angel Eyes였다. 이유는 묻지 말라. 유독 그 선율과 느낌이 좋아서이기 때문이다.


1979년 곡인 Angel Eyes는 여전히 ABBA다운 느낌이 살아있는 곡이다. 다만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은 곡이다. 유명하다고 하면 Dancing Queen이나 Head Over Heels, Mamma Mia, Waterloo를 떠올릴 것이다.

ABBA멤버들은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성공했다.

이 곡은 불운하게도 공식 뮤직비디오도 없고 ABBA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없다. 분명 존재하는 좋은 곡이지만 저작권 문제인지, 여러 이유로 공식등재는 안되어있는, 서자취급받는 곡이긴 하지만 좋은 노래다.


ABBA의 시작은 1972년으로 아그네타 폴크스코그, 베니 앤더슨, 비요른 울바레스, 애니 프리다 링스타드가 주축이 되어 결성된다. 이들은 혜성처럼 등장한 가수들이 결코 아니었다. 베니 앤더슨은 Hep Star라는 스웨덴의 락밴드 멤버였고, Hep Star의 성공으로 스웨덴의 비틀스라는 별명을 듣기도 했다.


비요른 울바레스는 Hootaenanny Singers라는 밴드에서 나름 성공적으로 활동을 하였으며, 처음부터 영어로 노래를 만들어냈을 정도로 세계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1980년 ABBA의 도쿄 투어. 거대한 크기의 닛산 프레지던트(NISSAN PRESIDENT)가 인상적이다. 이날 대한민국은 5.18.....

아그네타는 이미 1968년에 8만장의 음반을 팔 정도로 솔로로도 입지가 탄탄했다. 이는 애니 프리다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애니 프리다는 13살때부터 다양한 밴드에서 노래를 불렀고 나중에는 자기 이름을 딴 애니 프리드 밴드도 만들었을 정도였다.


이후 이들 네명이 모여 ABBA라고 이름을 만들고 1973년 Ring, Ring이라는 싱글을 출시하지만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는 못한다.


그러나 1974년 전 서유럽을 관통하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워털루’로 우승하면서 이들의 전성기가 열리게 된다. 워털루는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아서 빌보드 Hot 100 6위에 랭크되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다음번 싱글인 Honey, Honey는 빌보드 Hot 100 27위까지 올라가게 된다.

스웨덴 뮤지션들의 성적. ABBA는 2~4위를 합한것보다 많다.

이들은 스웨덴을 대표하는 밴드로서 손색이 없다. 인지도를 보나, 음반 판매고를 보나, 영향력을 보나, 그 어떠한 잣대를 들이댄다고 할지라도 스웨덴 출신 뮤지션들 중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겠다.


어느 시기의 자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있겠지만 ABBA는 5억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 압도적인 1위이고, 2위는 록셋(Roxette)으로 7500만장, 3위는 에이스 오브 베이스(Ace of Base)로 5000만장, 4위는 아비치(Avicii)의 3000만장, 5위는 유럽의 2000만장이다.


1982년 이후 이들은 공식적으로 해체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각자 솔로커리어를 걷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해체의 수순을 밟게 된다.


공교롭게도 이들이 다시 뭉치게 된때는 2008년으로 메릴 스트립, 피어스 브로스넌, 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의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가 대히트를 치면서 팬들은 혹시나 재결합을 하지 않을까 기대를 했다.

2008년에는 이 영화의 흥행을 계기로 다시 뭉치게 되었지만 재결합 수순까지는 아니었는데, 2018년에는 신곡을 발표할 계획을 발표했다. 36년만의 일이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2018년 5월의 시점에는 아직 그 신곡이 나오지 않았지만 ABBA의 팬으로서 기대가 된다. 과거의 전성기를 다시 복기할 수 있는 그런 신곡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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