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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코아빠 Jun 07. 2024

펀드투자로 초기 자금을 만들다

억대연봉없이 10억 만들기 도전기

 초창기 펀드 투자 경험

 2005년 3월 중순. 필자는 학교 근처에 있는 거래 은행을 찾아가게 되었다. 이유는 현금이 갑자기 필요하게 되었는데, 하필 ATM기계가 먹통이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창구에 가서 현금을 인출하게 되었다. 이때 창구 직원이 이렇게 말을 했다.


혹시 펀드계좌 한번 트시지 않겠어요?


펀드라는 개념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던 터라 그게 무엇인지 되물어보았다. 친절하게 알려준 은행원은 필자에게 펀드 관련 스크랩 기사와 각종 데이터들을 보여주었다. 


저금리 기조로 향하는 추세에서 펀드투자만이 대안이라는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한국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가 별로 없었고, 자료도 부족했기 때문에 미국시장의 데이터를 많이 활용해서 보여주었다. 


그리고 은행원도 이렇게 말했는데 귀가 솔깃해졌다.


저도 한 500 정도 넣어놓았는데, 800까지 오르더라고요.


그 말이 진짜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여러 자료를 보고 은행원의 말이 상당히 믿을만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주식은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손해를 보는 일도 잦지만, 


대한민국의 대표기업들 (당시에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은 최고의 기업이었다)에 투자를 하고 펀드매니저(당시만 해도 뭔가 엄청난 일을 하는 최고의 엘리트로 여겼다)들이 현명하게 투자를 하기 때문에 믿고 투자를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름만 들어도 대단하다고 여겨지는 기업의 주식을 가만히 들고 있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큰 수익을 얻게 되리라는 것쯤은 1학년 학생조차도 알 수 있었다.


 그전에도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대표 우량주에 투자를 해서가 아니라 이상한 이름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쓰레기 같은 기업에,


 공부도 하지 않고 뜬소문만 믿고 주식을 사는 그러한 바보 같은 행위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물론 지금도 수많은 투자자들은 이런 잘못된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이런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고, 이들에게 돈을 맡기면 수익을 당연하게 내지 않겠는가?


 그때 필자가 생각한 또 다른 근거는 손해를 보게 될 가능성인데, 최소한 전문가들이 하는 만큼, 원금이 모두 사라지는 극단적인 경우는 아예 생각하지도 않았다.


 실제로 그 정도로 폭락하려면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표기업들이 줄줄이 파산하거나 사라져야 하는데, 그렇게 된다면 이미 한국경제는 완전히 박살이 나서 1950년대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경제의 성장과 번영에 대한 믿음을 가진다면, (당시에는 10%의 고도성장이 끝나고 5%의 중성장 시대였다) 


그리고 한국기업들의 실력과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을 믿는다면 주식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다만 필자는 너무 어려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랐고, 그 대안으로 펀드가 유망하다고 보았던 것이다.


 2005년 당시 이러한 생각과 믿음을 가지고 필자는 당시에 갓 출시된 미래에셋 3억 만들기 펀드에 가입했다. 매달 10만 원씩. 어차피 부모님한테 월 30만 원 정도 용돈을 받고,


 40만 원 정도 하는 하숙비는 부모님이 직접 내시니 용돈 30을 잘 활용하면 어느 정도 돈을 모을 수 있었다. 이런 판단을 가지고 매달 10만 원씩 펀드에 불입을 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이때 당시 처음 통장을 만들었을 때, 필자는 어린 마음에 통장에다가 이렇게 적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해서 쓴 것이었다.


 당시 나의 단순계산으로도 월 10만 원씩 1년이면 120만 원. 그리고 군대를(어차피 공익인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는 기간에도 꾸준히 불입을 한다면 대학 4년+군대 2년 해서 6년 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할 때는 원금만 600만 원에 최고 50%(6년 전체기간) 수익이 난다고 하면 900만 원 정도를 쥐게 되는 셈이다.


 물론 금액은 적을지 모르나 중간중간 추가 불입을 할 수도 있었고, 또 펀드를 수익이 적당히 날 때 갈아타고 이를 반복한다면, 1천만 원 이상은 최소한 모으고 가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1학년 때는 아무래도 생활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선배들이 어지간하면 밥도 사주고, 술도 사준다. 몇 년 뒤가 되면 내 차례가 되겠지만 그건 그다음의 일이니 생각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한 달에 용돈 20만 원으로도 충분히 지낼 수 있었다. 가끔 고향에 가면 부모님이 10만 원 정도 쥐여주시기도 하고, 명절 때 가면 친척들한테 용돈을 받으면 여러모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렇게 나름 머리를 굴린 필자는 처음 불입을 할 때부터 펀드에 추가 증액할 생각도 했다.


 이렇게 2005년 펀드와 함께 투자생활을 시작했다. 처음 펀드를 하다 보니 늘 TV의 주식시세를 보면 그 등락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돈이 투입이 되니까 처음에는 너무 깊이가 없고, 천박하다고 여겼던 재테크 책들을 찾아서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서 증권투자나 펀드에 대해 찾아보기도 했다. 실제로 이 시기 코스피가 1000을 다시 재돌파 하자 시중의 관심은 온통 펀드로 몰렸고,


 필자는 학교 도서관에 가서 실제로 코스피 지수가 1,000을 돌파했던 1989년의 신문과 1994년의 신문을 찾아, 당시로서는 많이 가지고 있지도 않았던 어쭙잖은 지식으로 당시 시대상과 경제상황등을 살펴보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2005년 한 해 세 자릿수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55%가 올라서 1400 고지에 안착했고, 코스피가 1000을 넘어서자 강남의 부유층들을 중심으로 적립식 펀드 가입 열풍이 불었다.


 당시 신문에도 나와있듯이 한 달에 2~3천만 원씩 넣는 경우는 예사였다. 정말 엄청난 돈이 주식시장으로 밀려들었고, 정부는 중산층의 재산형성을 위해 펀드에 대한 과세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필자도 매달 10만 원씩 넣는 정기 불입 이외에도 명절 때 친척 어른들한테 용돈을 받으면 한 달에 20만 원 내지는 30만 원씩도 넣었다. 이런 식으로 투자를 한 결과 총 원금 220만 원에 최종펀드평가금액은 270만 원으로 22퍼센트의 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


 대부분의 경우, 이 정도라도 수익이 나면 기뻐할 것이다. 이 글을 쓰는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생각해 보라. 물론 필자도 처음에는 기뻤다. 


하지만 그 해 코스피가 55%가 올랐다는 점은 펀드의 수익성에 회의를 가지게 한 최초의 계기가 되었다. 주가지수가 56%나 올랐는데, 억대의 연봉을 받는 펀드매니저가 이끄는 펀드가 22%밖에 내지 못했다는 것은 차라리 내가 직접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게 해 주었다.


 물론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데에는 필자가 적립식 펀드의 수익구조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으며, 단순히 총 투입원금을 그 해의 최종평가금액으로 나누어 수익을 구한 것이다.


 그리고 투자한 금액 중 추가로 투입한 60만 원은 10월 이후에 넣은 것이었기 때문에 이것까지 고려한다면 실제 펀드자체의 수익은 상당히 높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를 계기로 펀드투자에 대해 눈뜨게 되었으며, 동시에 주식투자에 대해서도 투자를 진지하게 고려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는 CHAPTER4에서 언급하게 될 주식투자로 이어지게 된다.


 펀드 투자는 필자가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 대학시절 필자는 계속 펀드투자를 이어나갔다. 필자는 군생활을 공익근무요원으로 했는데, 공익근무요원의 월급은 일반 병사들보다 높은 편이었다. 


이유는 교통비와 식대가 추가되어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월급을 받아서 이를 펀드에 몽땅 투자했다. 그리고 당시 장병월급 현실화 정책 덕분에 급여가 크게 올랐고, 제대 직전에는 월 20만 원까지 받았다. 


그 금액이면 펀드 투자를 하고도 10만 원이 남았다. 그래서 남은 돈은 모두 그대로 모아 통장에 차곡차곡 적립을 시켜 놓고, 일부는 주식계좌로 보내 주식에도 투자를 했다.


 2005년 당시 가입한 미래에셋 3억 만들기 K-1 펀드의 가입기간은 5년. 즉 60개월이었다. 2005년 3월에 가입을 했으니 원칙적으로 펀드의 가입만료기간은 2010년 3월이고,


 추가입금이 되지 않는 시점에 가서는 고객이 원하면 이미 들어가 있는 금액을 계속적으로 재투자하여 고객의 환매요청이 있을 때까지 금액을 계속 불려준다고 했었다. 


 2006년 4월. 주식투자를 위해 100만 원을 인출한 이후, 필자는 이후 2011년까지 계속 돈을 불입했다. 원래 2010년까지였으나 나중에 1년 정도 추가로 불입할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11년 3월까지 총 1040만 원을 투자했고, 2006년 4월에 100만 원을 인출한 것을 포함하면 실질 투입금액 940만 원에 2014년 초 인출 금액은 1237만 원이 되었는데, 이를 수익률로 평가하면 31.5%가 된다.


 물론 6년간 나누어서 투입된 금액이 있고, 매달 적립식으로 들어가다 보니 수익률 자체가 나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도 그다지 높지 않은 수익이다.


 해당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시기는 2011년으로 총 투입원금 940만 원에 수익이 1400만 원까지 치솟다 보니 48%의 수익률을 올린 셈인데, 


이는 6년이라는 총 투자기간을 감안하면 연평균 6.8%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그리고 이를 펀드 가입시점과 해지시점으로 단순히 나누어 계산하면 연평균 수익률은 3.1%로 낮아진다.

 수익률이 좀 낮은 편이고, 특히나 2006년과 2007년이라는 주식투자의 대상승기와 2008년과 2009년의 대폭락기가 혼재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해도 엄청나게 수익이 낮은 셈이다. 


따라서 펀드투자를 통해 상당히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연 5% 내지 10% 수준의 낮은 수익률을 기초로 생각해야 옳을 것이다.


 그리고 펀드 투자 시 펀드 만기까지 붙들고 있는 것이 좋지는 않다. 봐서 연간 수익률이 10% 수준으로 만족할만한 수준이 되면 다른 펀드로 갈아타는 것도 좋은 현상이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펀드에 투자했음에도 왜 수익률이 낮았을까? 필자가 정리하기에 첫 펀드 실패요인은 크게 X가지로 볼 수 있다.


     1) 펀드에 대한 지나친 확신

 필자는 처음 펀드에 투자했을 때 놀라운 펀드의 성과에 감탄을 했었다. 또한 아직 본격적으로 주식투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여겼던 것이다. 


즉 주식투자, 펀드투자를 주축으로 자산을 불리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펀드에 관심이 많았고, 가치주 펀드와 성장주 펀드를 동시에 보유함으로써 나름대로 위험에 대한 헷지(hedge)를 한다고 생각을 한 것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그레이엄 식 가치투자 VS 필립 피셔 식 성장주투자 모델이 아니라 가치투자 VS 모멘텀 투자, 미공개정보 활용투자, 차트투자의 개념으로 접근을 해서 빨리 펀드를 갈아치웠어야 했었다.


     2) 지나친 장기투자

 버핏이 투자한 코카콜라와 같은 기업들은 사업모델이 튼튼하고 경영진도 훌륭하며,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경쟁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기업들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어 있다면 장기투자는 좋은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펀드투자자들은 자신이 펀드가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알지 못한다. 기껏해야 가치투자 펀드라면 편입된 종목이 가치주들일 것이고, 배당주 펀드라면 배당주들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라고 짐작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외의 펀드들은 참으로 종목구성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일반적인 성장주 펀드들이 정말로 필립 피셔의 이론대로 철저하게 검증된 주식들인지, 미공개정보를 몰래 기업의 재무담당자와 짜고 빼돌려 투자를 한 것들인지, 차트를 보고 근거 없는 차트의 패턴을 보고 사들이는 비합리적인 투자를 하는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장기투자를 한다는 것은 분명 도박과 마찬가지인 행위이다. 펀드의 성격을 잘 모르고 장기투자를 한 점이다.


 버핏의 말대로 “10년간 보유할 주식이 아니라면 10분도 보유하면 안 된다” 하지만 그전에 10년간 보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파악했어야 했다.


 가치주 투자경험


 이후 2012년부터 시작된 새로운 펀드투자는 이전과 달랐다. 이미 주식투자를 할 때부터 가치투자는 좋은 투자방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필자도 펀드투자 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앞서 언급한 펀드투자로 이익을 크게 냈을 때 환매를 하고 그 돈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봐서 투자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주 투자펀드나 가치주 투자펀드로 옮겼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고 그 결과 무려 9년간의 펀드 투자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3%라는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을 뿐이다. 

 하지만 오히려 펀드로 이익을 크게 본 쪽은 바로 가치주 투자펀드이다. 비록 매달 20~30만 원씩 꾸준히 붓고 있지만 연평균 8퍼센트 내지 15퍼센트 사이의 꽤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가치주 펀드와 배당주 펀드에 가입했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가치주와 배당주 펀드의 우수성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가치주 펀드의 우수성


 현대적 투자기법은 두 걸출한 유태인 투자자들에 의해 발달되었다. 바로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알려진 벤저민 그레이엄과 성장주 투자자의 아버지로 알려진 필립 피셔이다. 


이미 차트 분석은 19세기말과 20세기 초부터 널리 활용되어 왔지만 그 효용성은 매우 낮았다. 국내 주식 관련 서적 중 대다수가 차트분석인데, 그 비법을 보고 투자를 한 사람 열이면 열 모두 망했다고 보면 된다. 


차트 분석은 마치 주가의 움직임을 보고 다음 가격을 예상하는 패턴에 의지하는 것이다. 마치 지난 10년 치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정답 패턴을 분석하고 다음 시험 때도 이를 쓰면 된다는 논리이다.


 예를 들어 대학수학능력 시험의 정답 결과가 지난 10년간 1번은 ④번이 답일 확률이 가장 높고, 2번은 ①번이 답일 확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이 비법을 기초로 향후 대학수학능력 시험의 정답을 맞힐 수 있겠는가? 그런 건 하나의 요령이고 요행일 따름이다. 그런 상황에서 벤저민 그레이엄은 회계자료와 재무제표에 근거한 과학적 투자법을 창안했던 것이다.

 1919년 고작 25세의 나이로 연봉 60만 달러를 받아 월 스트리트 최고의 분석가로 이름을 떨쳤고, 1926년에는 그레이엄-뉴먼 투자펀드를 설립했으며, 


 그 후 컬럼비아 대학 재무담당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던 벤저민 그레이엄이 고안한 방법이 바로 가치투자이다. 


그가 컬럼비아 대학 재직시절 많은 제자들을 받았는데, 그 제자들은 이후에 세계 금융가를 주름잡는 걸출한 투자자들이 된다.


 워런 버핏, 월터 슐로스, 빌 루앤, 등이 바로 그 사람들로서 가치투자자로 굳건한 자리매김을 하며, 차트분석 따위에 의지하는 투자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


 벤저민 그레이엄-워런 버핏으로 이어지는 가치투자자들의 계보를 분석해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시황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재무제표에 근거해 가치분석을 하며, 무리한 수익예측을 하지 않는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경우 7년 치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해 수익분석을 했으며, 무엇보다 복잡한 수식으로 나타내어질 수 있는 투자이론을 경계했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심지어 “복잡한 수식으로 도배된 투자이론이 있다면 그것은 필경 사기일 것이다”라는 말로 요약했는데, 


이것이야 말로 투자이론을 간결하게 나타낸 것으로 투자는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며 기업의 본질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에 맞추어 투자를 해야 함을 알려주고 있다.


 이러한 가치투자의 내용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수많은 저서들과 워런 버핏에 의해 국내에도 소개되어 많은 가치주 펀드들이 만들어지는데 일조했으며 IMF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에 의해서도 국내로 도입되었다.


 흔히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가치투자 VS 성장주투자라는 이분법 적인 사고방식이 존재한다. 그렇게 된 데에는 펀드회사들의 잘못된 마케팅도 한몫했다. 


즉 정확히 개념을 모르며 이름만 붙이고, 필립 피셔가 어떻고, 벤저민 그레이엄이 어쩌고 하는 말을 붙였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가치주 VS 성장주라는 등식이 성립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가치주 VS 투기주, 잡주, 고평가주라고 해야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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