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불러?!......

상대를 봐가면서

by 박점복


맞춰줄 순 없단다.

아쉬운 놈이 우물 파라며

박차고 나설,

비상(飛上)할 속력을 위해

평평한 판을 요청하고

그리로 와야 한다나 어짼 데나.


딱히 도리는 없다

우리가 만들었어도

살살 긁어주지 않으면

덩치는 산만한 녀석이 그냥

자리만 보전하겠다니.


뜨기만 해 보란다, 그래도

드넓은 창공

한 시간 내(內) 주파라며, 제주도가.

기차로, 버스로, 배는......

"언감생심!"이라며


좋고 말고다, 누리려니

감수할 것 많기는 하나.

군소리 없이

쫄래쫄래 비위는 잘도 맞다.

틀릴까 봐 훈련한 데로만.


강한 듯 약한

가늘지만 때론 굵기도 한

그러나 그대는 가질 수 없는......

대단찮은 그것을.

인정하며, 내려놓는다.


그러면......



개인 용무 차 제주도로 향했던 날, 비행기 녀석이 꽤나 도도하게(?) 날 부른다. 제깐에는 귓속말이라지만 그 외 소리는 몽땅 삼버리고도 남을 만큼 '크르렁'대며 마주 앉은 나와 나눴던 대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