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그렇다고
석 달(月)이요? 30년(年)이요?
어차피 우리네 인생사 누구도 예외는 없다.
공평하게 시한부 삶을 사니.
그런데도
'석 달 쯤 남았네요, 아니 아니 한 달 정도......'라면 그때부턴 '불안 초조', '안절부절', '허둥지둥'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당사자도 보호자 역시. 철석같이 믿은 여생(餘生)의 습격에 속수무책, 황망해할 뿐이다.
그렇다고
천천히 대비도 쉽지 않다. 하늘이 넉넉히 준 세월 30년, 50년 창창할 땐 모르기 때문이다. 막 써도 되는 양 어리석은 짓 하라는 건 결코 아니었는데도 소중한 줄 모른 채 홀대한다.
뭐하다가......
손가락은 연신 남을 가리키며 혀만 끌끌 찬다. 왠지 그게 나일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은 희한하게 틀릴 줄 모르고. 언제부터였을까? 녀석이 계속 내 주변을 배회하기 시작한 게. 오늘도 벌레 잡듯 뜯어내 본다. 백세(100)는 너끈하다는 자만에 쩔어서는.
짧아도, 길게 남아도 허둥지둥은 여전하니, 참!
대문사진 출처 : 웹진 인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