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는 중이에요

걸맞게 그리고 답게

by 박점복


안 늙은 척 너무 애쓰지 마세요.


'여전하시네요'에 혹 하지도 마시구요.


솔직하게 말씀드리기 쉽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대 역시 얼마 전 '어르신'들께 그러셨잖아요.



세월과 겨뤄 이겨 보시겠다구요?


친구 삼아, 반려자처럼 품어 안고 손을 잡으세요.


안 약한 척, 괜히 센 척하지 마세요.



그런다고 모르진 않아요.


'배려'라는 이름으로 다만 거스르지 않을 뿐입니다.


그랬던 거 생각나시지요?



아등바등거려도 보지만 늙는 중 이라네요.


걸맞게 늙어 갈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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