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걸 걸작이라고 전시까지'
유치원 어린이쯤 그림인 줄......
손으로 그렸는지, 발로 칠했는지
저것보단 낫고 말고라더니.
무식하단 소리 들을만하다고요?
품위 꽤나 있다는 단어 써가며
'도슨트'가 해설을 한다
도슨트(docent)?
뭔지도 모르는 나 같은 이들에게,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길래
눈치는 빠삭해서는
'아하! 를 연발한다, 그냥
이해한 척.
이 정도 수준은 된다며
야릇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는 꼴이라니.
방금 전까지만 해도
비웃듯 치던 코웃음,
그새 어딜 갔을까?
색채 대비가 어떻고
구도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다며
알듯 모를 듯 한 유희로 개칠하니,
언제 그랬냐며
시치미 뚝 따고 딴전이다.
우습다.
누가 그린 줄 몰랐을 땐
대충 그려도
저것보다 낫다더니만.
참! 사람 그리 갑자기 변하면......
큰 일 당한다는 데,
도슨트의 설명
이해하면 얼마나 했다고
짧은 그 순간
치사하게 확 달라지니
나를 나도 믿질 않으련다.
"와우! 역시 피카소 그림은 어디가 달라도 다르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