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 부리며
싫어라도 했으면
어쩔 뻔 했느냔다, 산수화가.
목련꽃망울 또한,
짝꿍 어깨 연신 토닥이고
대견해하네.
"거봐! 견뎌내길 참 잘했지?"
울고 불며 가냘프게 매달릴 때만 해도......
백옥색 매화
저만큼 먼저 와 있고,
노란 개나리
어느덧 지천이다.
바닥까지 훤해서는
재두루미 무릎조차 못 덮지만,
팔뚝만 한 잉어 떼
우려하게 즐겁단다
놀이터로 손색없는 개천에서.
요만큼 따낸 따사로움
부족함 전혀 없고
토끼풀, 오손도손
꼬마 친구 손길 받는
널찍한 연녹색 정원.
봄이
거저 준 선물
차별 않으니, 슬그머니
내민 손, 감사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