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이 전혀 딴판인 사람보다 외모에서 풍기는 인상으로 내면이 짐작되는 사람이 더 편안하게 느껴지시죠?
사람이 제일 오랜 시간을 보내는 주택도 그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집안을 들어서기 전 바깥에서 느끼던 정서를 그대로 집안까지 끌어들일 수만 있다면 일단 인테리어 디자인이 잘 된 집입니다.
그런데, 사람도 그렇지만 인테리어가 그저 편안하고 무난하게 느껴진다고 해서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
흔히,사람을 만나다보면 성격은 무난한데 무미건조하다거나 사람은 좋은데 딱히 다시 만나고 싶지는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인테리어도 그렇습니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게 하는 개성이 있어야하고, 예상치 못했던 그 사람 만의 반전 매력이 한 두가지 쯤 있어야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것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가운데 그 집만의 독특하고 향기로운 매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거실이나 서재, 화장실과 같은 특정 장소일 수도,
계단이나 창문같은 일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그도 아니면 작은 소품 일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앞서 '반전 매력'이라고 표현 했듯이 집 바깥에서 느낀 인상과 그리고 사는 사람이 연상되는 조화로움에서 벗어나면 안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