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한 때 일본인이던 선조를 둔 한국인으로 살기를 원하는가? 나는 아니다. 단연코 아니다. 숭고한 독립 투쟁의 역사를 간직한 영원한 대한민국 사람으로 살고 싶다. 일각에 주장대로 1948년 8월 15일이 건국절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우리 모두는 1910년 경술국치이후 1948년 정부수립 이전에 태어난 옛 조선땅 일본인의 후손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는 해방을 맞기까지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열사들을 일개 테러범으로 모는 일이다. 독립해야 할 나라도 없고 충성을 바칠 대상도 없는데 무엇을 위해 싸웠단 말인가? 그런데 그자들은 왜 굳이 1948년 건국을 주장하는 걸까?
1948년을 주장하는 이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조상의 친일부역으로 현재의 부나 권력을 유지하는 자들이다. 즉, 해방된 대한민국의 주류이자 기득권을 유지하는 보수층 인사거나 학자다.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그들에게 친일반민족행위 전력은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이자 아킬레스건이다. 이 나라가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영원히 남을 역사적 사실이자 기록이다. 그런데 만약 이 나라가 1948년 8월 15일에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면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친일반민족행위는 비난의 근거가 사라진다. 독립 투사가 테러범으로 전락하는 이치와 같다. 존재한 적도 없는 나라의 독립과 재건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없어졌는데. 충성을 바칠 대상이 없는 사람들이 일제를 위해 부역했다 한들 흠이 될리 만무하다.
어디 그뿐이랴 1948년 8월 15일이 건국절이 되면 그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은 건국의 아버지가 된다. 실패한 반민특위 활동으로 살아 남은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이 해방된 대한민국정부의 요직을 차지했고 부처를 장악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들은 대상만 일본에서 미국으로 바꿔 충성을 다한 결과로 권력을 쥐고 부를 쌓는다. 그 덕에 후손들은 좋은 교육을 받아 권력을 가까이 할 기회가 더 많아지고 세습받은 부는 가파른 경제 성장과 동반해 증가한다. 반면 가족마저 내쳐두고 목숨까지 바치며 잃어버린 나라의 국권을 찾기 위해 투쟁했던 독립투사들은 건국의 주역은 고사하고 '테러범'으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는 것은 물론 열사로서 설 자리마저 없어진다. 그 분들이 돌보지 못했던 후손들은 열악한 삶으로 교육의 기회도, 물려 받은 재산도 없이 사회 빈민층이 되지 않으면 다행인 상황까지 내몰린다. 이후로도 친일반민족행위자들과 그 후손이 장악한 정부로부터는 합당한 혜택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것이 역사적 Fact이고 기득권, 수구보수세력이 1948년 건국을 끈질기게 요구하는 이유다.
분명하게 밝히건데... 나는 유구한 한민족의 후예로 1919년 건국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국민이며, 자랑스런 조상의 숭고한 희생으로 1948년 일본으로부터 주권과 영토를 되찾은 정부수립의 역사를 알고 있다. / 2018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