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Stoty 2

대략 난감

by 문성훈

일주일전.
보호센터 안락사 시키는 날. 봉사활동중이던 따느님이 눈에 밟혀 안고 온 유기견 '망고'Story를 기억하시는지...

아주 순하고, 무척 사람 따르며, 꽤 영리한데...

딱 하나.
유일한 단점은 40~50대 아재들만 보면 기겁을 하고 도망치는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거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보호센터에서부터 그랬다는데 그 연배 아재에게 심각한 학대를 겪었다고 추정할 뿐이다.
해서 어느집에 입양갈지 모르지만, 이래서야 그집 바깥양반에겐 천덕꾸러기될게 뻔한지라, 이 앙다물고 '정 주지않으리라'했던 굳은 결심 무너뜨리고 매일 조금씩 거리 늘리며 산책시키고, 간격 좁히며 밥,간식 챙겨주길 4일째.....

좀전.
반신욕하러 욕실에 들어앉아있었더니 문 밖 녀석 사진을 아내가 카톡으로 보내왔다.
욕실 문앞에서 하염없이 내가 나오길 기다리는 망부석 '망고'사진을....

더 난감하다. 이 질기고 끈끈한 정을 또 어이 끊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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