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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훈 Mar 05. 2023

어렴풋이나마 깨닫는 몇 가지

"이거다." 가리키는 꼿꼿한 손가락에는 관절이 있어 구부러지기 일쑤고, "진실이다." 두들기는 가슴 속 심박수가 거짓말 탐지기의 피치를 올리는 경우는 의외로 흔하다.


뒷일을 책임지지 않는 실체없는 목소리는 언제나 크고 뚜렷하다. 대오를 이끄는 사람은 눈 앞에 쏟아지는 비난보다 뒷통수를 때리는 배신에 쓰러지기 마련이다.


헷갈린다면, 알아듣기 힘들다면 작가의 자기만족을 위해서거나 독자의 지적허영을 채울 뿐이다.

정도(正道)를 알려주겠다는 사람 특히 지름길을 알려주마는 허언을 경계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철저히 이기적이다. 대체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세상 어느 교실, 무엇을 가르치든 당신만을 위한 커리큘럼은 없다.가장 훌륭한 선생도, 가장 착실한 학생도 오직 당신이다.

진실 (true), 사실(fact)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알기 어렵다는 것 뿐이다. 되뇔수록, 갈증을 느낄 수록 멀어지는 신기루라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


'Non scholae, sed vitae discimus 우리는 학교가 아니라 인생을 위하여 배운다.'

보일듯 말듯 명함 첫머리에 자그맣게 새겨두고도 이 한 줄 문장이 스미는데 오랜 세월이 걸렸다. 나같은 경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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