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 만화가의 사려 깊은 고양이 - W
코나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는 아마 조금 더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 것이다. 2026년에는 누구도 혼자이지 않기를 바란다. 설령 지금 있는 그곳에서 그 시간에는 혼자일지라도, 마음을 나누는—그것이 설령 일방통행일지라도—고양이 집사도, 식집사도 여하튼 좋다. 마음은 나누어야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올해의 마음가짐을 대표하는 곡까지는 아닐지라도, 그냥 이번 주 문득 생각난 노래가 있다.
코나의 배영준과 김태영 중 배영준을 중심으로 멤버들이 모이기도 하고 바뀌기도 했던 그룹 'W'의 노래, <만화가의 사려 깊은 고양이>라는 곡이다. 사실 코나의 '우리의 밤은...' 가사와 연결해 보면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구석이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외로움을 달래고픈 사람들을 고양이의 시점에서 위로한다는 설정은,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더욱 신박한 노랫말이었다.
마침 이 노래가 만들어지던 시기에 <초속 5센티미터>와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의 초창기 데뷔 단편인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2016년에는 TV 시리즈로 4편의 확장판이 제작되기도 했다.
다시 노래 이야기로 돌아와 보자면, 우리에게는 만화가를 보채지 않고 묵묵히 지켜봐 주는 '사려 깊은 고양이'가 필요하다. 누구에게나 자신을 보채지 않고 사려 깊은 눈으로 바라봐 줄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며, 동시에 자신 역시 누군가에게 사려 깊은 고양이가 되어 주어야 할지도 모른다.
'사려 깊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일에 대하여 깊게 생각하고 주위를 배려하는 데가 있다는 말이다.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이 행동이 가져올 결과나 영향을 미리 생각하며, 나 중심이 아니라 상대방의 기분이나 처지를 세심하게 살피는 것. 태도가 진중하고 무게감이 있어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필요하고, 또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참, 어렵다.
https://youtu.be/OJUNSUg7hy8?si=_Rxw9jZKjzI5Z6Uc
https://youtu.be/_4Xwci4CUCs?si=wYmojj8g8mOVIqyy
https://youtu.be/rpJ5GtK8ZoQ?si=g0ROOdbNvzFZRxgR
https://youtu.be/H_dBHZAQG40?si=s5O2Thy9niyw4Gw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