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마지막 날
바쁘게 사는 게 낙이었던 내게
올해는 유난히 사람들로 감정소모가 심했다.
나이를 먹으면서도 철이 덜 들었던지
그냥 사람들이 좋았고
마음도 주고 시간도 내주었다.
그냥 함께하는 것이 좋아서
헤헤 거리며 그저 내주느라 바빴는데
사람들은 그런 내가 쉬워보였나 보다.
내게 상처되는 말을, 행동을 서슴없이 던졌다.
처음에는 그럴 수 있다고 웃으며 받아넘겼는데
뒤통수를 심하게 맞았다.
아, 사람들은 나와 다르구나!
그저 좋아서 내주던 내 모든 것이 그들에게는 단순히 이용대상이었구나!
필요가 없다고 여겨지는 순간 쓰레기 버리듯 버릴 수 있는 그런 대상이었구나.
사람들은 다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사는구나.
절망, 사람에 대한 불신만 남았다.
내 마음에 구멍이 뚫렸다.
좋아하고 믿었던 사람의 차가워진 시선, 마주치지 않는 눈동자.
나 혼자 애써봐도 소용없는 관계.
이 나이에 이제 알았다
사람들과의 적당한 거리가 상처를 덜 준다는 것을.
올해는 상처받은 마음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럼에도 감사한 일은
나의 수고를 알아주고
나의 열정을 인정해 주고
격려해 주고 응원해 주는
진짜 소중한 인연이 있다는 것이다
어리석게도 내게 소중한 사람을
잊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만 붙잡고 있었던 시간을
이제는 멈춘다.
새해에는 진짜 좋은 사람들과
더 소통하며
나 자신을 더 사랑하기로 했다.
나보다 우선시했던 남은
그저 남이었음을.
이렇게 큰 깨달음을 남긴 2025년의 페이지를 이렇게 마무리하고 덮기로 했다.
2026년은 나, 가족, 진짜친구와 힘차게 달릴 계획이다
참 늦게 알았다.
사람들은 다 이기적이라는 것을
나도 이기적으로 살아볼 거야^^
2026년은 나를 위한 이기적인 해의 새로운 페이지를 써나가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