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화이자 백신 후기
"오빠, 정말 어지럽지 않아?"
2021년 1월 6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치자마자 아내에게서 날아온 카톡입니다. 2차 접종이 있기 이틀 전에 포르투갈에서 40대 의료인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지 이틀 만에 갑자기 심장마비로 숨졌다는 기사가 전해졌습니다. 아내도 어지간히 걱정이 됐던 모양입니다.
사실 저는 그 사건 이후에 하루에 서너 번씩 화이자 백신과 관련된 사망 소식을 검색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접종이 있던 이날 (1/6) 아침에 노르웨이에서 노인들이 사망한 소식을 인터넷에서 보았습니다.
사실 55세 이상 접종자 가운데 사망자는 임상 3상을 거치는 과정에서도 2명이 심장마비와 동맥경화증으로 숨진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그런데, 포르투갈에서 백신을 맞고 사망한 의료인의 경우 40대이고, 지병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신경이 좀 쓰였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가다듬고 제 자신의 상황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저는 1차 접종 이후 특이한 신체 반응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살아 있는 새우나 게를 먹으면 목이 간지럽고, 입술이 조금 부르트는 정도의 알레르기 반응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1차 접종 뒤 어떤 알레르기 반응도 없었습니다. 단지, 주사 맞은 부분이 하루 정도 욱신거리는 예견된 반응이 있었을 뿐입니다.
약속된 접종 시간이 되어 미주리 대학병원 지하에 마련된 백신 클리닉으로 향했습니다. 주사 맞기에 간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 백신 클리닉에 들어갔습니다.
1차 접종 때처럼 자발적인 접종이라는 동의서에 서명을 하기 위해 안내를 받았습니다. 본인 확인을 하고, 동의서에 서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접종 부스로 향했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간호사가 반갑게 인사를 해 줘서 긴장된 마음이 조금 누그러지는 듯했습니다.
이윽고, 접종 부스에서 왼쪽 어깨에 2차 화이자 백신을 맞았습니다.
1차 때 이미 다 고지해서 그런지, 주사 부위 통증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남자 간호사가 씩씩하게 바늘을 왼쪽 어깨에 쑥 밀어 넣습니다. 제가 비디오를 찍고 있어서 바늘 들어가는 것이 그대로 보였는데, 전혀 바늘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근데, 너무 씩씩하게 찔러서 인지, 1차 때는 볼 수 없었던 저의 선혈을 눈으로 확인하니 기분이 좀 이상하더군요... 좀 살살하지 ㅋㅋㅋ
아무튼 2차 접종은 이렇게 잘 마무리됐습니다. 잠시 의자에 앉아서 몸의 반응을 10여분 정도 관찰했습니다. 그리고, 동료 간호사가 다져다 준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스티커를 받아 들고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백신 접종은 2차까지 모두 마쳤지만, 계속 마스도 써야 하고 개인위생도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가족 모두가 백신 접종을 마칠 때까지 긴장을 끝을 놓지 않고 꿋꿋하게, 건강하게...
시간대별 증상>
접종 당시 : 1/6/2021 13:30 - 주삿바늘 들어가는 느낌 없음, 일반 독감 백신 접종과 유사
30분 : 주사부위 통증 없음. 만져도 아무렇지 않음. 특이한 알레르기 반응 없음.
1시간: 주사부위 통증 없음. 만져도 무통증. 알레르기 반응 없음.
2시간: 주사부위 만지면 약간 뻐근함. 열, 두통, 어지러움, 매스꺼움, 알레르기 반응 없음.
3시간: 퇴근 30분 전, 주사 부위 만지면 조금 욱신거림. 피곤함이 좀 느껴짐
4시간: 저녁식사, 1시간 전과 별반 다르지 않음.
7시간: 피곤해서 평소보다 일찍 취침.
9시간: 잠에서 깨어남. 피곤함 없어져서 후기 작성 시작.
12시간: 왼쪽 팔이 만지지 않아도 욱신거림. 왼쪽 팔을 90도 이상 올릴 때 주사부위 통증 느껴짐.
15시간: 아침 출근, 왼쪽 어깨 욱신 , 왼팔을 90 도 이상 올릴 때 뻐근함. 열 등 다른 이상 반응 없음
24시간: 왼쪽 어깨 통증 거의 사라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