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고생 없이, 남들보다 먼저 가 중요한 게 아니다
요즘은 어딜 가나 이런 말들이 넘쳐납니다.
빨리 부자가 되고 싶다.
빨리 날씬해지고 싶다.
남들보다 어려 보이고 싶다.
고생은 최소로, 돈은 많이 벌고 싶다.
사실 이런 욕망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닙니다. 누구나 마음 한편에는 더 나아지고 싶다는 바람이 있으니까요. 문제는 이 욕망이 언제부터인가 “지금 당장”, “최대한 빠르게”, “남들보다 먼저”라는 조급함으로 바뀌어버렸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성공을 이야기하는 콘텐츠들을 보면 공통된 공식이 하나 있습니다.
불안을 자극합니다.
“지금 안 하면 늦습니다.”
“오늘까지 마감입니다.”
“이거 아직도 모르세요?”
“고객님 정도 되는 분이니까 가능한 거예요.”
“이걸 안 하면 뒤처집니다.”
시간 제한, 소속감, 인정 욕구, 결핍, 빠른 효과.
사람의 심리를 정확하게 건드리는 장치들입니다.
잘 쓰면 도움이 되지만, 과하게 쓰이면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런 메시지에 오래 노출될수록 우리는 점점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아직 부족한가 보다.”
“나는 계속 뒤처지고 있나 보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건,
정작 어디서든 오래 살아남는 사람들, 진짜 단단해 보이는 사람들은 이런 메시지를 거의 믿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빨리”보다는 “제대로”를 믿고,
“한 방”보다는 “하루”를 믿습니다.
눈에 띄는 성과보다 오늘의 실행력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묘하게도 그 사람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엄청 애쓰는 것 같지 않은데, 어느 순간 보면 이미 멀리 가 있습니다.
저는 이 차이가 멘탈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멘탈은 강해서 버티는 게 아니라,
애초에 흔들릴 이유가 적은 구조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이 생각을 더 또렷하게 만들어준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마스터 셰프, 그리고 흑백요리사 2의 마지막 무대에서 우승을 앞둔 최강록 셰프가 최종 요리로 두부를 선택하며 했던 말입니다.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다.”
결승전이라면 보통 더 화려한 기술, 더 센 재료를 꺼내 들 법도 합니다. 이겨야 하니까요. 증명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그는 오히려 가장 단순한 재료로, 가장 처음 요리를 시작했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순간 저는 이렇게 느꼈습니다.
아, 이 사람은 성공을 쫓고 있는 게 아니구나.
자기 자신을 잃지 않으려고 하고 있구나.
성공하는 사람들은 결국
“얼마나 더 빨리 갈 수 있을까?”보다
“나는 원래 왜 이 길을 선택했을까?”를 더 자주 묻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지,
어떤 장면에 가슴이 뛰었는지,
무엇을 할 때 가장 나다웠는지를 잊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그래서 그들은 유행에 휘둘리지 않고,
불안을 파는 메시지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남들과 비교하느라 에너지를 쓰지 않습니다.
대신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 것인지에 집중합니다.
어쩌면 진짜 성공은
더 멀리 있는 목표를 쫓아가는 데 있는 게 아니라,
가끔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는 데서 시작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원래 뭘 원했지?”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나와 얼마나 닮아 있지?”
그 질문을 놓지 않는 사람.
성공보다 초심을 먼저 선택할 수 있는 사람.
저는 그런 사람들이 결국 가장 멀리, 그리고 가장 단단하게 간다고 믿습니다.
PROJECT KEEPGOING 올림
Instagram: @project.keepgoing
Youtube : www.youtube.com/project.keepgoing
Contact : projectname.keepgoing@gmail.com
그 어떤 감상평과 의견도 감사히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