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어둔 창

by 박진우

[열어둔 창]


바람이 불어오는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풀 냄새가 번지는

오후였지요

구름이 느리게 옮겨가고

빗방울이 어깨에 닿아도 따뜻합니다

눈을 감았습니다


걸음이 느려진 것도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본 것도

당신이었습니다


오늘도 당신 쪽으로 창을 열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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