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조각가

by 므므무


하늘을 수놓는 조각가는

분명 달부터 조각했을 것이다.


땀으로 흥건하게 젖은 손으로

한 순간 한 순간 온갖 공을 들여

가장 아름다운 빛을 조각했겠지.

자신이 만든 작품이 스스로도 너무 아름다워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두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밤이었던 거야.

어서 달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아침을 기다리지 못하고 결국 밤하늘에 걸어버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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