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펜과 하늘과 종이

by 므므무

쓰다듬으면 부드럽게 넘어갈 것 같은 겨울나무들,

언덕이 짐승의 등짝처럼 털을 곤두세우고

추우니 안아달라며 가만히 등을 내민다.

별을 보러 하늘을 올려다보았는데

안개 낀 하늘은 별 대신 달무리를 그렸다.

옹기종기 원을 만들어 달을 둘러싸고 강강술래

물기 어린 달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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