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문읽점#10[그 남자네 집]

by 므므무

학업으로 바빠져서 이번 달은 단편부터 천천히 읽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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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역사 이야기 중에서도 나는 조연의 역사를 사랑한다. 커다란 사건, 중심인물, 의의와 한계 등은 하도 많이 들어서 그런지 그 안에 함께 있었던 한 개인의 이야기들이 더 마음에 와 닿는다. 코로나 19라는 커다란 사건 속에서도 그 안에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을 대학생 A 씨가 더 궁금하듯이.


소설을 다 읽자마자 빌헬름 뮐러의 '보리수'를 검색했다. 보리수는 사랑이자 우정이었고 이제는 추억이 되었다. 희한하게 보내줄 때엔 미련 없이 돌아섰는데 막상 추억 앞에만 서면 그리워진다. 그때 참 예뻤는데. 참 구슬 같았는데. 구슬 같은 인연이었는데. 그때 그 사람을 찾기에는 이미 늦어버렸으니 '보리수'를 매개 삼아 그 사람을 그려보는 것이다.


'이제 그곳에서 멀어진 지

벌써 한참이 되었네,

그래도 여전히 속삭이는 소리 들리네:

<친구여, 여기서 안식을 찾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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