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지킴이와 안점점검표

안전점검을 점검하다?

한 달에 한 번씩 확인해야 하는 것에는 월급 외에 여러 개가 있다.
일한 만큼 번 건지는 모르겠지만 은행 알림이로 월급여가 이체되었다고 핸드폰이 울린다.

이 돈으로 한달살이 시작~ 기분이 나쁘지는 않으나 썩 좋지도 않은 이 마음은 무얼까?


그런데 기분이 온전히 나쁜 것도 있다.

PC지킴이와 안전점검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운 일이다.

먼저 PC지킴이는 누구 누구를 지키는지 모르겠지만, 과학실무사 분이 챙기는 일이다.

안전 전검 100%를 하지 않으면 쪽지가 날라온다. 90도 아니고 100으로 퍼펙트하게 해달라고.하지만 그게 잘 안 될 때가 있다. 컴퓨터가 오래 되어 업데이트가 안 될 경우가 있다. 윈도우 10이 이제 윈도우7처럼 사라지는 시점에 MS사는 더이상 지원을 하지 않는다. APPLE보다 지원기간이 짧은 건 운영체제를 팔아야하는 MS사의한계이기에. 컴퓨터를 교체하는 것이 제일 좋은 해결책이라고 실무사 분은 이야기를 하지만 막상 PC를 바꾸려니 조각조각 부서지듯 흩어진 파일들을 모으는 것도 일이다보니 자꾸 미루게 된다. 이번달에는 암호에 덧붙여 특수문자를 넣고, 다음달에는 빼고를 반복하고 있다. 섣불리 다른 문자를 넣으면 까먹게 된다. 그러면 더 커다란 접속 불능 상태에 빠져 컴퓨터 기사 분을 호출할 상황도 생길테니. 윈도우 없데이트에도 보안프로그램이 있는데, PC 지킴이를 모든 컴퓨터에 설치하여 매달 100% 만드는 것도 잡일 중의 잡일다. 자동 업데이트를 했으면 좋으련만, PC가 느려지는 원인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안전점검표는 행정실로 부터 제출하라는 쪽지가 온다. 교실에 대한 책임은 각 공간의 선생님에게 있고, 그래서 확인도 각자가 해서 제출하라고. 동그라미 7-8개를 '이상없음'에 그려넣는 일. 이 점검을 위해 특별히 교실을 세심하게 확인하지 않는다. 만약의 사태가 일어난 경우의 책임소재 가리는 것이 주 목적이 아닐까 싶다.

난 점검하라고 보냈으니,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건 당신들 책임? 이런 뉘앙스로 들린다.

교사로 살기위해서 실제 점검해야 할 대상은 학생인데, 시설관리과 장비관리까지 개인 각자의 몫으로 돌리는 것이 조금씩 늘어나는 형국이니, 어떤 것을 형식적으로, 이런 것은 이렇게 정성들여 할 지를 교사는 취사선택할 수 밖에 없다.


서류상으로 안전, 안전, 안전에

학교는 뭐 한국사회가 아니더냐!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하지만 너의 일이야.

알아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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