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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오따따 Oct 21. 2020

꿈에 대한 고찰

 꿈은  가지 의미로 다가온다. 먼저 잠을 자는 동안 무언가를 보고 듣고 경험하는 꿈과 무언가 실현하고 싶어 하는 희망이나 이상, 바램을 의미하는 꿈이다. 꿈은 독특하다. 영어로 꿈을 의미하는 Dream 한국어와 동일하게 같은  가지 의미를 갖고 있고, 불어로 꿈을 뜻하는 Rêve 마찬가지다.  달이나 머물렀던 발리에서도 Mimpi  가지 의미의 꿈을 말한다. 다양한 문화에서 꿈은 보편적으로 같은 중의적 표현이다.  신기하지 않은가.  가지 꿈이  다양한 문화에서도 같은 단어인지 나는 모른다. 그리고 정신 과학적, 뇌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꿈의 사이클이니 렘수면이니 뭐니 그런 어려운 말도  모르겠다. 그저 오늘 좋은 꿈을 꿔서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꿈은 24시간 붙어있는 녀석이다. 해가  있는 시간에는 각자 희망하고 원하는 이상을 그리며 살아간다. 그리고 잠이 드는 순간에는 해가  있는 시간에 떠올리던 꿈을 펼칠 수도, 일상적인 무언가를 보고 들을 수도, 아니면 전혀 상상하지 않던 생뚱맞은 꿈을  수도 있다. 나는  가지의 꿈을 항상 꾸는 사람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수시로 변하기는 했지만, 항상 꿈을 가졌고 오늘도 꿈을 가지고 있다.  자는 동안 꿈을 거의 매일 꾼다. 그래서 자기 전에 자주 설렌다. 오늘은 이런 꿈을 꾸면 좋겠다거나 얼마 전에 꾸었던 좋거나 재밌었던 꿈을    꾸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오죽하면 가끔 꾸지 않은 날엔 항상 ‘ 오늘은 꿈을   거지?’라는 아쉬움을 그린다.



나에게 꿈은 24시간 붙어있는 녀석이다.  꿈이라는 녀석의 특징이 있다. 그것이 무어냐면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은 꿈을 꾸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사실 꿈을 꾸지 않는 사람들은 꽤나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꿈은  다이다. 무언가 실현하고 희망하고 원하는 이상이 없는 사람들은 꿈이 있는 사람들을 신기해하고  부러워한다.  자는 동안 무언가를 보고 듣지 않고 눈을 감으면 까매졌다가 눈을 뜨니 아침이라는 사람도 있다.  좋은  모른다니. 개인적으로 안타까움을 약간 느낀다.




 조선 시대의 최고의 명의였던 허준의 동의보감에 따르면 꿈은 정신이 올바르고 온전하지 않아서 꿈을 꾼다고 한다. 어떤 외부의 무언가에 정신이 팔려 일어나는 현상이란다. 그래서 진인들은 깨달음을 얻고 정신이 온전했기 때문에 꿈을 꾸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이를 개소리라고 생각하다가 반은 맞는 말일 수도 있겠다고 느낀다. 여기서 말하는 꿈은 잠을   꾸는 꿈을 고려하고 만들었겠지만, 무언가 원하는 이상이나 희망에도 해당하는 이야기다. 어딘가 부족하고 채워가고 싶은 부분들 갖고 싶은 욕심들은 꿈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나는 올바르고 온전한 완벽한 사람이 일단 아니다. 여기저기 모자란 부분들과 가끔 심술을 내는  보면 마냥 올바르지만도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번도 내가 올바르고 온전하고 완벽하다고 느낀 적이 없다. ‘올바르고 온전하며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꿈을 꾼다라는 맞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나는 꿈을 꾸니 반은 대충 맞는다고 치자. 근데 올바르고 온전한 완벽해진 적이 없기에 나머지 반을 증명할  없다. 그래  적이 있어야 꿈을 꾸던  꾸든 해서 결과를 확인할 텐데. 그리고 주변에 꿈을 꾸지 않는다는 친구들을 보면 그들도 올바르고 온전하고 완벽하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반은 대충 맞고 반은 확실한 개소리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확실한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꿈을 꾸고 싶다. 죽는 날까지 늙어서도 정신이 올바르고 온전하며 완벽한 사람이 되지 않더라도 말이다. 죽는 날까지 욕심내고 장난도 치고 심술을 부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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