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잘난 맛에 살던 과거를 좀 접어두고 자기계발 욕구에 불을 지피다 보니, 자연스레 따라 하고 싶은 좋은 습관을 가진 분들이 자꾸자꾸 눈에 들어온다.
새벽 기상을 하는 분, 금융 공부를 하는 분,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학문을 탐구하는 분, 살림과 정리를 잘하는 분, 언어(글과 말)를 참 예쁘게 사용하시는 분, 나눔을 실천하시는 분...
가만히 그들의 면면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각자가 지닌 스토리가 함께 수면 위로 떠오르고, 그들의 상처와 결핍에도 눈이 가고 마음이 간다.
이 무슨 경망스런 소리일까도 싶겠지만, 그 모습이 참 아름답다.
따라 하고 싶은 멋진 사람들은 다들 자기만의 결핍을 딛고 일어나 눈부신 성장을 보여 주고 있다. 현재 진행형 성장 말이다.
여러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그런 모습을 진심으로 따라 하고 싶다.
나도
더 성장하고 싶다.
결핍 없는 결핍.
상처 없는 상처.
분명 김영하 작가가 초반에 작품 활동을 하며 했던 말일 터이다. 난 예전부터 이 말에 참 공감이 갔다.
나는 대관절 무슨 복을 타고나서 이렇게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자라서 부족함 없이 살고 있나.
감사와 만족을 넘어 그것은 언제나 내겐 큰 부채의식으로 다가왔다.
내가 누리는 이것이 어쩌면 누군가의 몫을 빼앗은 것은 아닐까.
내가 실천한다는 나눔이 어쩌면 내가 가진 것에 비해서 너무나 작고 보잘것없어서 전지전능한 누군가가 들고 있는 정의의 저울로 계산했을 때는 한없이 마이너스 눈금 쪽으로 기우는 것은 아닐까.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든다.
아니, 내가 뭐 그리 잘나서 이런 고상한 마음을 품고 난리인가.
남들 보기에는 충분히 부족함 투성이인 사람이면서, 나 하나도 스스로 구원하지 못하는 쪼쪼랩 어린이가 무슨, 좋은 글귀 좀 어디서 많이 읽었다고 바람만 잔뜩 들어서는, 노블레스도 아닌 주제에 오블리주를 제 것인 양 누리겠다며 시건방을 떨며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