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공동체(Learning community)란 모든 학습자들이 각자 자신의 학습에 대해 책임을 가지고 다른 구성원들의 학습을 서로 돕고 지원해 주는 분위기가 형성된 특정 그룹을 의미한다.
학습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조건 가운데 내가 대단히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학습공동체'이다.
"즐겁게 배우고 더불어 성장한다"는 교육 목표를 내세우는 교육자로서, '더불어 성장'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좋은 학습공동체에 소속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재교육을 비롯한 특수교육 영역에서 중시하는 것도 '아이가 눈치 보지 않고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집단'이라는 외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그래서 영재아는 조기 입학이나 월반을 통한 학습 재조정을 추천하고, 반대의 케이스는 특수 학급에서 아이의 속도를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추천한다.)
토의 토론 교육은 말할 것도 없다. 서로의 의견을 개진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곧 배움이자 성장으로 이어진다.
성인에게도 학습공동체는 정말 중요하다. 남부럽지 않은 성장을 이룬 넷플릭스의 인사책임자도 "탁월한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회사를 키웠다고 한다.
우리는 학창 시절부터 직장생활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공동체 생활을 하며 무언가를 끊임없이 배우고 있지만, 진정한 의미로 학습공동체에 소속되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학습공동체의 가치와 학습의 즐거움을 아는 이가 별로 없다는 뜻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학구열을 자랑하는 강남 대치동에서도 즐겁게 자기 주도적으로 친구들과 더불어 학습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매우 소수이다. (그래도 객관적으로 비율이 높은 것 같기는 합니다. 이에 대한 신뢰도 높은 통계를 제시하지 못하는 점은죄송합니다만...과거에대치동에 위치한 독서 논술 학원에서 강의를 해 보았던 개인적 경험에 기반한 판단입니다...)
회사원들이 매너리즘에 빠지는 원인, 회사에 불만이 커지는 원인 중에서도 '도무지 배울 것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역시 객관적인 통계는 없군요... 여러 지인들을 상담하며 느꼈던 주관적 판단입니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도 참 다행인 점은, 요즘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공간에서도 훌륭한 학습공동체를 조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오프라인으로 직접 얼굴 맞대고 생생하게 주고받는 대화에 미치지야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온라인 학습공동체를 잘 활용하면 아주 가성비 높고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성인이라면 '학습'이라는 말을 '자기 계발'이라는 말로 대체해도 동일하겠다.
느슨한 학습공동체든, 빡센 학습공동체든
이것은 자신의 성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해도 무방하다.
단, 모든 학습자들이 각자 자신의 학습에 대해 책임을 가지고다른 구성원들의 학습을 서로 돕고 지원해 주는 분위기가 형성된집단이어야 한다는 점은 꼭 체크하자.
서로 독려하며 더불어 성장하는 온라인 학습공동체.
혹시 이미 좋은 학습공동체에서 소속감을 느끼며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신 분이라면 지금 이 글을 보며 미소를 지으실 듯하다.